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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총파업 "지아버지처럼 하다가..." 막말 시위


입력 2015.12.16 18:22 수정 2015.12.16 18:36        박진여 기자

<현장>최종진 부위원장 "정권이 미쳤다"…2300명 모여 국회 앞서 행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입법에 반대하며 3차 총파업에 돌입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거리에서 열린 '노동개악 반대, 공안탄압 분쇄 민주노총 3차 총파업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입법에 반대하며 3차 총파업에 돌입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거리에서 열린 '노동개악 반대, 공안탄압 분쇄 민주노총 3차 총파업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입법에 반대하며 3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거리에서 열린 '노동개악 반대, 공안탄압 분쇄 민주노총 3차 총파업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입법에 반대하며 3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거리에서 열린 '노동개악 반대, 공안탄압 분쇄 민주노총 3차 총파업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이 체포된 지 6일 만인 1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맞은편 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하며 "80만 조합원 모두가 한상균"이라고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를 비롯한 총 2300여명(경찰 추산)의 민노총 산하 조합원들은 이날 ‘분쇄 노동개악, 승리 총파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평생 비정규직-쉬운해고 노동개악, 총파업으로 막아내자”, “끝내자 박근혜, 가자 총파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노동시장 구조 개악 분쇄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노동탄압 분쇄 △공적연금 강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지난 10일 체포된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며 지난달 한 위원장이 주도했던 1차 민중총궐기 영상시청 및 묵상을 이어갔다. 이들은 “80만 조합원들의 한상균 위원장을 뺏겼다. 우리 80만 조합원 모두는 한상균 위원장으로, 2천만 노동자의 운명이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한상균 위원장을 부당 구속한 정부를 규탄한다. 노동개악에 정당히 맞서온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우리를 탄압하는 세력은 한상균 위원장이 구속되면 우리가 아무것도 못할 거라 떠들었지만 우리는 힘차게 파업을 진행했다”며 “20년 민주노총 역사 속 비록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함께 노동개악을 분쇄해 웃으며 당당히 걷자”고 외쳤다.

이날 한상균 위원장을 대신해 최종진 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정권이 미쳤다.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정부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시위하는 시민을 IS에 비유하며 민주노총을 소요집단으로 규정, 괴멸시키려 한다”며 “유례없는 공안탄압으로 민주주의는커녕 상식과도 양립할 수 없는 정권의 광기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주의도, 주권자인 국민도 안중에 없는 정권은 연내 노동개악 입법을 처리하라고 국회를 겁박하며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하겠다고 협박한다”며 “노동자가 죽어야 산다는 새누리당이야말로 노동의 적이며 가장 위험한 정치테러 집단”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이들은 총파업 투쟁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노동개악 관련 비상사태, 직권상정을 운운하며 악법날치기를 선동하고 있다”며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국민에 대한 협박뿐인 여당, 민주노총 죽이기에 미쳐 날뛰고 있는 재벌 독재정권은 민주주의와 공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균 석방’과 ‘정부여당 규탄’을 외치던 이들은 오후 4시 30분께 본 집회를 마치고 국회 앞부터 새누리당사를 거쳐 전경련 건물 앞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행진 중 새누리당사 앞에 멈춰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인간들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밀어붙이는 도발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2차, 3차 계속해서 정치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감옥에 있는 한상균 위원장에게 민주노총이 마침내 승리했다고 힘차게 승전부를 안겨줄 것”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지 아버지처럼 영구집권 하다가 반신반인이나 되라”며 비아냥과 조소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총파업 대회는 지난 4월과 7월에 이은 올해 3번째로 현대자동차 노조를 포함한 노조원 15만 명이 소속된 금속노조를 주축으로 해 4시간 부분 파업 형태로 이뤄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차 민중총궐기처럼 폭력시위로 변질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집회 장소 주변에 48개 중대, 34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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