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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 급성장, 국내 부품업체에 기회"


입력 2015.12.11 15:21 수정 2015.12.12 14:51        이홍석 기자

중국 정부의 강한 육성 의지로 향후 가파른 성장세

배터리 외에 모터·인버터 신 시장 창출에 긍정적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이사(왼쪽 서있는 이)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2015 SNE 리서치 배터리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한국 리딩배터리업체 전략분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SNE리서치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이사(왼쪽 서있는 이)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2015 SNE 리서치 배터리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한국 리딩배터리업체 전략분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SNE리서치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승부는 중국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다. 단일 시장으로의 규모가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으로 이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모터와 인버터 등 부품업체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김대기 LS전선 전기자동차 부품개발영업 부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2015 SNE 리서치 배터리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 부장은 중국 정부가 △에너지안보 △배기가스 △자동차산업 주도권 등 3가지 이슈로 인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그동안 추진돼 온 전기차 육성 관련 정책의 문제점을 대폭 보완하고 보조금 정책 변경, 세금감면 정책 도입, 도시내 운행제한 예외 적용, 연비에 대한 적용 강화 등 지원 정책을 변경하는 등 시장 육성에 끊임없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2년 '전기차 발전계획 2020'(오는 2020년까지 생산능력 200만대 이상, 누적 판매량 500만대 이상 목표)에 이어 2015년 '중국제조25'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판매량 300만대 이상, 누적 판매량 1000만대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놓고 있다.

특히 각 지방정부(성)별로 신규로 구매하거나 교체하는 버스 등 차량에 대해 일정 비율 이상을 전기차로 채택하도록 하고 그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부장은 "이미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모터·인버터·OBC(온보드차져) 등 다른 부품들로도 이를 확대해 나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단품으로 취급되던 부품들이 모듈화되고 여기에 배터리까지 포함해 패키지화되고 있는 것도 부품업체들에게는 협업 강화를 통한 시장 개척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한국 리딩배터리업체 전략분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 육성을 위해 관련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데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으로 인해 부품업체들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자국산 배터리를 채용해 온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글로벌 브랜드화를 꾀하면서 품질이 좋은 우리나라 배터리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들에게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적자를 지속해 왔지만 앞으로는 점점 개선될 것이라면서 2년 내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그동안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해 시장이 크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중국 등에서의 수요 증대로 실적 개선의 기회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 분야는 IT분야와 달리 신규 고객 확보에 3~5년이 걸리지만 한 번 고객을 확보하면 5~10년 정도는 꾸준히 사용하게 되는 등 실적 지속성은 더 높다"면서 "LG화학은 2016년, 삼성SDI는 2017년에 각각 (연간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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