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롯데마트, 3세대 대형마트로의 변신 선언


입력 2015.12.02 13:15 수정 2015.12.02 13:18        김영진 기자

대형마트에 '큐레이션'개념 도입...내년부터 전 매장 3세대 컨셉으로 바꿀 예정

롯데마트 양덕점 입구에 신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롯데마트 롯데마트 양덕점 입구에 신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3세대 대형마트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향후 롯데마트는 117개 전 매장을 3세대 컨셉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일 경남 창원에 '롯데마트 양덕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롯데마트의 첫 3세대 대형마트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1세대 대형마트는 상품 구색이 많고 최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2세대는 마트 경쟁 심화에 PB브랜드 활성화와 단독상품 개발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 롯데마트가 선보인 3세대 대형마트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상품의 선택을 쉽고 여유롭게 만들어 고객에게 제품과 함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현선 롯데마트 MD혁신부문장(상무)는 "업태가 처한 큰 위기 상황 속에 롯데마트는 대형마트가 '공급자 중심의 단순 진열된 상품을 구매하는 쇼핑 공간'이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고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해 역으로 새로운 생활을 제안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한 '3세대' 대형마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롯데마트 양덕점에는 지난 10월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잇스트리트'와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 브랜드 전문 매장 '해빗'이외에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한 홈퍼니싱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힐링을 테마로 한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인 '페이지 그린', DIY 셀프 차량점검족 증가를 고려한 카퍼니싱 전문 매장인 '모터 맥스 '등 7개 특화 매장을 선보인다.

또한 상품의 진열 집기 높이도 기존보다 최대 60cm 가량 높였다.

벽면 집기는 240cm에서 300cm로, 아일랜드 집기는 180cm에서 210cm로 높이고 상품 진열 면적도 평균 30% 이상씩 늘려 소비자들의 상품 검색 과정을 간소화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즉 소비자가 개별 특화 매장을 통해 대략의 상품군을 쉽게 인지하고 집기 높이 및 진열 면적의 확대를 통해 세부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더불어 국내 대형마트에서 쉽게 시도되지 않았던 '일방(One Way)' 동선을 사용해 쇼핑 이동 거리도 간소화했으며 동선의 폭은 기존 4미터에서 5미터로 넓혀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양덕점에서 구현된 특화 매장을 비롯한 운영 방식을 향후 기존점 및 신규 점포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30개 매장을 이처럼 바꿀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양덕점을 시작으로 향후 롯데마트를 제3세대 대형마트인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 지향 점포로 바꿔나가며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큐레이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대형마트 부활의 돌파구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기대하는 새로운 생활'을 직접 오감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구현할 수 없는 공간 창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양덕점의 일평균 방문객수를 1만명 정도로 예상했고 월평균 매출액은 80억원으로 잡았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