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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한국경제 영향은?


입력 2015.12.02 13:14 수정 2015.12.02 13:15        이충재 기자

달러 의존도 떨어지고, 국내 금융시장 동반 팽창 '기대'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에 편입되면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에 편입되면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에 편입되면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위안화의 SDR 기반통화 편입이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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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 경제는 ‘달러중심’의 결제통화 다변화와 함께 중국 관련 금융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위안화 국제화 진행 과정에서 한국을 주요 허브 중 하나로 활용하면 한국 금융시장도 동반 팽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국내 금융시장에서 위안화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 상품이 거래되면서 달러 편중에서 벗어나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의 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90% 이상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원화-달러-위안화’로 이어지는 거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위안화가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우리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 수출에 유리해질 수 있다.

더욱이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는 위안화에 이어 또 다른 SDR 편입 검토 대상으로 한국 원화를 꼽았다. 실제 원화가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 보다 ‘위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위안화 금융 허브(hub)’를 추진해 한국의 금융시장을 키운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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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금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중국 경제가 최근 부진해지면서 금융시장 불안도 동시에 커지면서 한국 경제가 휘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강세에 따라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과 영향’ 보고서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 초기에 위안화 가중치는 10%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기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96포인트(1.60%) 오른 2023.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다시 강한 반등을 한데에는 위안화 SDR 편입으로 중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이 붕괴되며 중국발 악재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부진 원인 역시 중국의 증시 폭락과 함께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화 확정 등의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이틀새 국내 증시가 중국발 이슈에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은 한국 자본시장에 중국 자본 투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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