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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75배’ 박병호…연봉도 인생 역전


입력 2015.12.02 09:11 수정 2015.12.02 10: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넥센 이적 당시 연봉 4200만원, 최저 수준

매년 꾸준히 오른 뒤 내년에는 약 32억원

박병호는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할 당시 4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 연합뉴스 박병호는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할 당시 4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 연합뉴스

‘국민 거포’ 박병호의 홈런을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병호와 4년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입단식은 3일 자정 열린다.

앞서 125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이끌어낸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박병호보다 먼저 빅리거가 된 선수는 2013년 류현진(6년 3600만 달러)과 올 시즌 강정호(4년 1100만 달러)다.

금액이 다소 낮아 아쉬움이 있지만 박병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라 할 수 있다. 박병호는 성남고 재학 시절이던 2005년 신인 드래프트서 LG 트윈스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계약금 3억 3000만원은 당시 프로에 입단한 타자들 최고액이었다. 고교 시절 ‘4연타석 홈런’을 때려 화제가 된 그는 LG의 숙원인 오른손 거포 부재를 해결할 적임자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데뷔 첫해 79경기에 출장했지만 요령 부족으로 타고난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1할대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받아들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1군에서 만큼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그는 각성을 했고, 이후 스토리는 많은 야구팬들이 아는 그대로다.

연봉도 LG 시절에는 최저 수준이었지만 기량 향상과 함께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박병호가 2011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될 당시 연봉은 고작 4200만원. 하지만 이적 후 가능성을 보이자 넥센 구단은 이듬해 연봉을 6200만원으로 올렸다.

2012년 첫 번째 MVP를 수상한 박병호의 연봉은 2억 2000만원으로 상승했고, MVP 2연패를 이룬 지난해에는 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7억원이라는 비FA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액수를 받아들었다.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이제 2년간 275만 달러(약 31억 8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뒤 2018년과 2019년 300만 달러(약 34억 7400만원)를 받는다. 2020년에는 65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이 있지만 반대로 50만 달러의 바이아웃 옵션도 달려있다. 넥센 이적 당시와 비교하면 5년 만에 연봉이 75배 상승한 셈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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