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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노인들 쇠사슬로 묶고 감금·폭행한 목사 구속


입력 2015.12.01 17:24 수정 2015.12.01 17:26        스팟뉴스팀

쇠사슬로 묶고 의자로 내리치는 등 잔혹

보호사 근무시간 부풀려 급여 부정수급하기도

자신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의 노인들을 쇠사슬로 묶어 감금하고 폭행한 목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영동군 황간면의 모 요양원의 대표이자 목사인 A 씨(64)는 지난해 10월 알콜성 치매 환자인 원생 B 씨(64)가 동료 원생과 다퉜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목 부위를 2차례 가격하고 왼쪽 손목에 쇠사슬을 채워 침대 난간에 묶어 7일간 감금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이 요양원을 탈출하려다 A 씨에게 폭행당한 C 씨(61·여)의 피해에 대한 수사를 시작으로 8개월만에 범행을 확인했다. C 씨가 탈출하다가 A 씨에게 붙잡혀 승합차에 타는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

A 씨는 이 외에도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생 D 씨(41)의 머리를 식당 의자로 내리치기도 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뿐만 아니라 A 씨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요양원 보호사의 근무시간을 허위로 부풀려 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급여 840만원을 부정으로 받아 요양시설 업무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C 씨를 감금하고 그 가족들로부터 매달 40만원의 보호비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시설을 거쳐 간 원생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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