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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다음주 조직 개편 '초미의 관심'


입력 2015.12.02 08:54 수정 2015.12.02 09:00        박민 기자

기존 4개 사업부문 체제 유지…이서현 패션부문장 사장 새롭게 임명

조직 슬럼화 위해 다음주 조직 개편 '관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삼성물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삼성물산

올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놓고 최대 이슈가 됐던 '통합 삼성물산' 사장단 인사가 건설, 리조트건설, 상사 등 3개 부문 대표이사는 유임하고 이서현 패션부문장 사장이 새롭게 임명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애초 업계에서 예측한 4개 사업 부문간 일부 통합이 없는 인사로 '일대 변혁' 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관심사는 다음 주로 예정된 조직 개편에 쏠리고 있다.

1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결과 삼성물산 4개 부문 사장 가운데 최치훈(건설), 김신(상사), 김봉영(리조트건설) 대표이사 등은 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다만 기존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 자리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서현 사장은 그동안 겸직했던 광고기업 제일기획 부문을 그만두고 패션부문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 사업 총괄 업무를 맡게 되면서 상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패션·바이오 산업'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막중한 임무가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부문별 사장이 대부분 유임됨에 따라 사업부문 통합 등 당장의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외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삼성물산 내 가장 몸집이 큰 건설부문은 어떤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은 여전하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9월 기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공식 출범하면서 4개 사업 부문간 시너지를 내고, '바이오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균형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짜기 위해 최치훈 사장의 건설 부문, 김봉영 사장의 리조트·건설 부문이 통합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중심이 실렸다. 일각에서는 '패션·바이오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상사 부문과 패션 부문 통합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이에 따라 당장 대표이사 통합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인 조직 개편에서는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는 사업부문 재조정 등의 조직 개편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의 경우 지난해 말 7700여 명에서 상반기 말 7200여 명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수주가 줄어들고 해외사업이 부진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중복되는 건설 사업 조직들을 하나로 뭉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부문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사업부문 등 삼성그룹 내에서 겹치는 사업부문이 많은 만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외에 패션과 상사 부문 역시 조직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패션·바이오산업'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업부 재조정 및 통합을 통한 조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패션부문장 수장을 맡게 된 이서현 사장이 연봉공개 등 공시의무가 많아지는 대표이사 자리는 맡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서 김신 상사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전문 경영인으로 패션·상사 총괄 대표이사를 맡고, 이서현 패션부문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사업구조 재편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조만간 임원인사와 더불어 그룹 측에서 조직 개편에 관련한 이야기가 따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물산 사장단 인사에 이어 주요 임원 인사는 4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주요 관심사인 조직 개편은 다음주쯤 발표될 예정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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