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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 3개부문 대표체제 유지...점진적 세대 교체에 방점


입력 2015.12.01 10:33 수정 2015.12.01 10:43        이홍석 기자

권오현-윤부근-신종균 체제 유지…경영위기 극복 위한 경험 중시

무선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 젊은피 수혈

(왼쪽부터)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문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데일리안DB  (왼쪽부터)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문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기존 3개 부문 대표체제를 유지했다.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험도 중요하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지만 젊은 피를 수혈하며 점진적 세대교체 의지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1일 단행된 2016년 삼성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등이 모두 유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서 첫 인사라는 점과 그룹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에게도 올 한 해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웠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주목돼 왔다.

당초 올 한해 실적이 좋았던 DS부문을 제외하고 CE와 IM부문 중 한 사람 정도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터였다. 이 때문에 기존 3부문 대표 체제 유지와 유임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뿐만 아니라 경험도 중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점진적 변화를 통해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각각 겸직하고 있던 생활가전사업부장 및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내놓았고 권오현 부회장도 종합기술원장을 내려 놓고 DS부문장만 맡게됐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내정자(왼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내정자 ⓒ삼성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내정자(왼쪽)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내정자 ⓒ삼성
신 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개발실장(부사장)이 승진 발탁돼 향후 스마트폰 개발 등을 총괄하게 됐다.

고 신임 사장은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한 뒤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는 물론,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 무선사업의 제 2 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권 부회장에 이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을 맡게 된 정칠희 부원장(부사장)은 지난 2012년 말 부원장으로 부임한 뒤 기술개발에 정진해 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녹색 인광소재, 퀀텀닷(QD) 소재,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 개발로 '기술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윤 사장이 내려 놓은 생활가전부장 자리는 추후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안정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꾀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점진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세대교체를 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윤 사장과 신 사장이 그동안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 보다 중요한 일에 전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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