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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1년 반 동안 3591명 처형…집단 매장지 5곳 발견


입력 2015.11.30 11:59 수정 2015.11.30 12:00        스팟뉴스팀

쿠르드족 대규모 무덤 3개 발견. 각각 시신 80∼100여 구

지난 15일 신자르 마을에서 발견된 70명 이상의 야지디족 매장지에 이어 3개의 집단 매장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5일 신자르 마을에서 발견된 70명 이상의 야지디족 매장지에 이어 3개의 집단 매장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6월 국가 건설을 선포한 이래 시리아에서만 모두 3591명을 처형했다고 29일(현지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AFP통신을 통해서 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가운데 1945명은 민간인이며 처형된 민간인 중 여성은 103명, 아동은 77명으로 집계됐다. 처형 이유는 마법을 부린다거나 동성애자라는 명목, 또는 미군의 공습에 협력했다는 이유 등으로 알려졌다.

처형된 민간인의 절반 가까이는 ‘샤이타트’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 8월 데이르에조르 주(시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를 장악한 이후 샤이타트 부족원 930명이 IS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자 이들을 이단자로 칭하고 학살했다.

IS의 처형 대상은 시리아의 다른 반군과 쿠르드족 병사 247명, 정부군 975명도 포함됐으며, IS 대원 중에서도 탈출시도, 스파이 혐의를 입어 처형당한 대원이 415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4일 IS에서 홍보모델을 하던 오스트리아 10대 여성이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돌로 쳐 살해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외신에 따르면 30일 이라크 북부 신자르(이라크 북부) 지역에 IS에 집단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쿠르드족의 대규모 무덤 3개가 발견됐다. 무덤에는 각각 시신 80∼1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5일 신자르 마을에서 발견된 70명 이상의 야지디족 잔해 이후로 5번째로 발견된 집단 매장지다.

신자르 일대는 2014년 8월에 IS에 의해 점령됐다가 지난 13일 미 연합군과 쿠르드족 민병대에 의해 탈환된 바 있다. IS 점령 기간 동안 약 3000명의 야지디족 여성이 억류됐으며 미국NBC 방송에 의하면 이들은 단돈 10달러(약 1만1600원) 또는 담배 10개비에 성노예로 팔렸다. 한 야지디족 여성은 “IS가 밤이면 여성과 소녀들이 머무는 학교에 찾아와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신자르 주민들은 쿠르드 지방정부에 시신 신원파악을 위해 전문가 지원 파견을 요청했지만 현재 응답이 오지 않고 있으며, 작업을 모두 마치는 데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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