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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희생양 맨유, 스리백 카드도 소용 없었다


입력 2015.11.29 15:53 수정 2015.11.29 15: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제이미 바디, 맨유전에서 11경기 연속골 대기록

스리백 전술에도 배후 뒷 공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

맨유와 레스터 시티의 경기장면. ⓒ 게티이미지 맨유와 레스터 시티의 경기장면.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스리백 전술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맨유는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의 11경기 연속골 기록에 희생양이 됐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1-1로 비겼다.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무산시켰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이날 평소와 달리 예상을 깨고 달레이 블린트, 패트릭 맥네어, 크리스 스몰링이 포진하는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투톱 시스템을 주로 활용하는 레스터 시티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아내는 것이 1차적 과제였으며, 특히 최근 물이 오른 바디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비수 숫자를 늘리려는 의도였다.

또한 맨유는 공격진에도 변화를 가져갈 필요가 있었다. 지난 26일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는 등 공격력 저하에 대한 판 할 감독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레스터 시티 전에서는 다소 변화가 예상됐다.

이에 판 할 감독은 최전방에 웨인 루니, 앙토니 마샬을 배치하고, 후안 마타를 뒤에서 받치게 하는 3-5-2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맨유는 공수에 걸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진은 레스터 시티의 빠른 역습에 대한 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크리스티안 훅스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가 맨유 수비 배후 공간으로 투입됐고, 재빠르게 쇄도한 바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중반에도 위험천만한 위기가 찾아왔다. 리야드 마레즈로부터 시작된 역습에서 레오나르도 우조아에게 마무리 슈팅을 허용하는 등 맨유 수비는 단단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맨유의 공격이 뛰어났던 것도 아니었다. 이날 맨유는 무려 68%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슈팅 기회를 만들어낸 것은 고작 8회에 지나지 않았다.

최전방 투톱 루니와 마샬은 수비 뒷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한 채 측면으로 빠지면서 공을 받아주는 역할에 그쳤다. 공격형 미드필더 마타 역시 경기 내내 영향력이 없었으며, 마테오 다르미안과 애슐리 영의 단조로운 측면 돌파만으로 레스터 시티의 수비를 제압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유에 또 다른 고민거리만 안겨줬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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