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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 된 미나에 막힌 추성훈, UFC 은퇴설은...


입력 2015.11.29 09:12 수정 2015.11.30 10: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1-2로 아쉬운 패배

“UFC와 남은 계약은 파악해 봐야”

경기 막판까지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쉽게 판정패한 추성훈. ⓒ 사진공동취재단 경기 막판까지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쉽게 판정패한 추성훈. ⓒ 사진공동취재단

‘섹시야마’ 추성훈(40)이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한국에서 열린 첫 UFC경기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추성훈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에서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접전 끝에 1-2로 판정패를 당했다.

이로써 추성훈은 격투기 통산 전적 14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미나는 12승을 거두며 계속해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추성훈은 이날 전반적으로 미나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1, 2라운드를 근소하게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그래도 2라운드 미나에게 여러 차례 공격을 허용하며 TKO패 위기에서 벗어난 추성훈은 3라운드를 장악하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미나의 교묘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는 데는 실패했다. 미나는 3라운드 들어 추성훈이 사정없이 몰아치자 일부러 넘어지며 시간을 끌었다. 태클을 하면서도 이후에는 바닥에 누우며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급기야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미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결국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경기가 끝난 뒤 미나는 인터뷰에서 “사실 다른 게임 플랜이 있었는데 추성훈이 찬 다리 부분이 너무 아파서 게임플랜을 바꿔야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교묘한 플레이에도 “결과에 만족스러우며 내 커리어의 최대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자축해 팬들의 빈축을 샀다.

반면 패배에도 추성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인상적인 경기력과 깍듯한 경기 매너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2라운드에 넘어지면서 오늘 경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에 3라운드까지 싸울 수 있었다. 졌지만 행복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UFC와 남은 계약은 잘 모르겠다.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현역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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