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동현, UFC 챔피언 시나리오 "데미안 마이아 나와라"


입력 2015.11.29 00:45 수정 2015.11.29 00:4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초짜 워터스 상대로 1라운드 3분 11초 TKO 압승

6위 마미아에 설욕 의지로 타이틀 매치 포부도 밝혀

김동현, UFC 챔피언 시나리오 "데미안 마이아 나와라"

[UFC 서울]김동현이 워터스를 완파한 뒤 마이아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 사진공동취재단 [UFC 서울]김동현이 워터스를 완파한 뒤 마이아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최초의 UFC 파이터이자 웰터급 7위의 베테랑 '스턴건' 김동현(34)에게 도미닉 워터스(26·미국)는 역시 적수가 되지 않았다.

김동현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웰터급 매치에서 워터스를 1라운드 3분 11초 만에 TKO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UFC 13승째를 따내며 웰터급 메인 이벤터로서 자리를 굳혔다.

김동현은 당초 조지 마스비달(미국)과 대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회 2주를 앞두고 메인이벤트에서 출전할 예정이던 티아고 알베스(브라질)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UFC는 벤슨 헨더슨과의 메인이벤트 상대로 김동현의 상대였던 마스비달을 지명했고, 김동현의 상대는 워터스로 결정됐다.

UFC 전적이 20전이 넘는 베테랑 김동현 앞에 초짜에 가까운 워터스가 서게 된 것은 화끈한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김동현은 "랭킹이 낮은 상대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더 세게 더 화끈하게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팬들에게 보답했다.

정말 그랬다. 워터스는 김동현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자신만만한 김동현은 한국 팬들 앞에서 헤드킥으로 워터스의 머리를 노렸다. 헤드킥 과정에서 워터스에게 등을 보이면서 잡혔지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유효타에서도 91-0으로 김동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동현은 힘 대결에서도 워터스를 압도했다. 워터스와 테이크 다운을 하기 위한 힘대결에서 이기면서 곧바로 마운트 자세에 들어갔고 이후 파운딩 공격이 이어졌다.

김동현은 마운트를 잡은 이후 흐트러짐 없이 연타를 퍼부으며 주심의 TKO 판정을 받아냈다.

방금 격투기 매치를 치른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깨끗한 얼굴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관중들을 웃게 한 김동현은 "마스비달과 붙고 싶었지만 이는 UFC의 잘못이 아니다. 선수가 열심히 훈련하다가 부상을 당해 상대가 바뀐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 데미안 마이아에게 아쉽게 TKO패를 당했는데 아직도 억울하다. 마이아와 다시 맞붙어 승리한 뒤 한국에서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은 2012년 7월 'UFC 148'에서 데미안 마이아를 만나 1라운드 초반 그라운드 공방을 벌이던 중 갈비뼈 연골이 손상되는 부상으로 47초 만에 허무하게 경기를 내준 아픔이 있다.

최근 'UFC 190'에서 닐 매그니를 꺾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랭킹 6위’ 마이아를 잡는다면 카를로스 콘딧 등이 있는 TOP5 상대들과의 대결을 거쳐 타이틀 도전(현 챔피언은 로비 라울러)도 나설 수 있다. 특히,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선수에게 설욕을 하고 다음 매치를 치른다면 크게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다.

“마이아전에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김동현이 마이아를 시작으로 자신이 갈고 닦은 모든 기량을 펼쳐 보이며 꼭대기로 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수성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수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