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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1위’ 레스터시티…클래스 증명할 맨유전


입력 2015.11.28 10:28 수정 2015.11.28 10:2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맨유, 맨시티 등 강호들 부진한 사이 어느새 1위

팀 공격력 리그 1위, 10경기 연속골 제이미 바디

10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 ⓒ 게티이미지 10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 ⓒ 게티이미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위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더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를 치른다.

양 팀의 맞대결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레스터 시티의 돌풍은 폭발적이다.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올 시즌 3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순위표 맨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임에 틀림없다.

반면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 첼시 등을 따돌리고 리그 2위에 오르며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물론 레스터 시티전에서 승리한다면 단독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하지만 맨유를 바라보는 팬들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높은 순위에도 불구하고 공격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축구 스타일 때문이다.

지난 26일 열린 PSV 아인트호번과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0-0 무승부는 맨유의 현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창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공격 전술과 현저하게 느린 패스 전개에 팬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EPL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리그 13경기에서 고작 19골을 터뜨리는데 그치고 있다.

이는 전성기 시절 맨유와 정반대 모습이다. 최소한 공격 걱정은 해본 적 없는 맨유였다. 올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은 20살의 약관 앙토니 마샬에게 한 방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공격력은 레스터 시티가 한 수 위다. EPL 2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골(28득점)을 쏟아냈다. 팀 득점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13골을 홀로 책임진 제이미 바디는 맨유 수비에 공포의 대상이다.

바디는 올 시즌 2, 3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4라운드부터 지난 13라운드 뉴캐슬전까지 10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판 할 감독도 바디에 대해 "이미 지난 시즌에도 매우 껄끄러운 선수였다. 바디는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만약 바디가 이번 맨유전에서 또 다시 1골을 추가하면 11경기 연속골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레스터 시티는 지금부터가 진정한 시험무대다. 맨유전을 시작으로 스완지 시티, 첼시, 에버턴, 리버풀, 맨시티를 차례로 상대한다. 지옥의 일정을 버텨낸다면 레스터 시티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전망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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