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선두 눈앞’ 맨유, 레스터 닥공마저 막아낼까


입력 2015.11.29 00:37 수정 2015.11.29 08:46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맨유 최소 실점에도 답답한 공격력

10경기 연속골 바디가 경계대상 1호

저조한 경기력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판 할 감독. ⓒ 게티이미지 저조한 경기력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판 할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두 탈환에 성공할까.

맨유는 29일(한국시각) 레스터 시티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선두 자리를 놓고 펼치는 1~2위간 ‘빅뱅’이다.

올 시즌 짠물 수비로 실리 축구를 구사하며 승점을 쌓아가고 있는 맨유가 선두 복귀를 노릴 수 있을지, '신기록 행진' 제이미 바디를 필두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레스터가 맨유 수비마저도 뚫어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1월부터 리그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의 비결은 역시 끈끈한 수비력이다. 최근 5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내준 맨유는 현재 EPL 최저치인 9실점으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루크 쇼, 존스, 로호 등이 부상으로 연이어 이탈한 동안에도 판 할 감독의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점을 챙겨왔다.

그러나 답답한 공격 전개와 선수 기용 등으로 판 할 감독은 팬들의 질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공격 포인트로 시즌 초 팀 승리에 기여했던 에레라를 좀처럼 기용하지 않거나, 빈곤한 결정력에도 루니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고집하는 등 팬들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지적받는 부분이다.

또한 점유율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공격 작업과 세밀한 부분 전술 등에서도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현재 EPL 상위 7팀 중 가장 적은 득점(19)에 그치고 있는 대목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공격에 있어 확실한 루트나 전술적 파훼법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그나마 신성 마샬이나 마타, 린가드 등의 분담으로 해결해왔던 맨유의 공격력은 이번 경기를 포함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다.

한편, 레스터는 라니에리 감독 부임과 함께 올 시즌 상위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복병이다. 역시 핵심은 득점 1위(13골), 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급부상한 바디가 이끄는 공격력이다.

이제 바디는 단순한 돌풍을 넘어 신기록 수립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주 뉴캐슬전 13호골로 과거 판 니스텔로이가 세운 10경기 연속골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다. 이번 주 맨유를 상대로도 골 행진을 이어갈 경우 EPL 출범 후 최다 연속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잉글랜드 최전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게 된 바디에 대해 판 할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우릴 위협했던 선수다. 그 이후 현재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다”라며 “내가 아는 10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은 베르캄프가 아약스 시절에 세운 기록 정도밖에 없다. 그만큼 어려운 기록이다”며 경계했다.

전반기 EPL 선두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 일전에서 웃는 자는 누가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0
0
윤효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