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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호' LGU+, '탈꼴찌' 벗고 제 2의 도약 다진다


입력 2015.11.27 18:37 수정 2015.11.27 21:10        이호연 기자

재무통 신임 CEO 경영 키워드 ‘카리스마’ ‘치밀함’

B2B-대형 M&A 승부수 던지나?

권영수 신임 부회장 ⓒLG유플러스 권영수 신임 부회장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6년간 이끌었던 LG유플러스가 권영수 부회장 체제로 새롭게 돌입한다. LG그룹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LG유플러스 신임 CEO(최고경영자)에 권영수 부회장(전 LG화학 사장)을 앉혔다. 이상철 부회장은 고령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자진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부회장은 통신경험은 전무하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그룹 주력 계열사를 거치면서 CEO의 역량을 검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G그룹에서 30년 동안 금융과 재경 부분을 맡은 재무전문가로 잘 알려졌으며 인수합병(M&A) 안목이 탁월하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디스플레이 사업, 중대형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내는 등 맡는 사업마다 성공적으로 수행해 구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 이같은 맥락에서 LG그룹이 권 부회장을 통신 부문 수장으로 앉힌 것은 통신 사업을 전자나 화학과 같은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상철 부회장이 ‘탈 통신’과 공격적인 LTE 전략으로 만년 꼴찌 LG유플러스를 시작점에 맞춰놓았다면, 권 부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제 2의 도약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LG 그룹이 B2B(기업간 거래)에 초점을 맞춘 만큼, 권 부회장도 이같은 기조를 충실히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로는 LG유플러스가 신사업 동력으로 꼽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해 가전, 가구사 등의 기업간 협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쟁사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항하기 위해 권 부회장의 특기인 대형 M&A도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999년 LG필립스 LG디스플레이 설립 당시 LG전자와 필립스 양사간 합작 투자를 주도한 것은 물론, LG전자 내 부실 사업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력에 비춰보면 대형 M&A도 먼 얘기는 아니라는 예측이다. 현재 거론되는 곳은 티브로드, 씨앤앰 등이 후보군이다.

업계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은 임원이 돼서도 실무자들을 불러 현안을 직접 챙길 정도로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카리스마 리더쉽까지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통신시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한 힘든 상황”이라며 “이상철 부회장에 이어 권영수 부회장이 다시 한 번 LG유플러스의 부흥기를 일궈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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