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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인질극' 용의자 2명 체포 … 3개 무장단체 "우리 소행"


입력 2015.11.27 10:48 수정 2015.11.27 10:51        스팟뉴스팀

알 무라비툰"감금돼 있는 이슬람 전사를 석방하기 위해 인질극을 벌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발생한 호텔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 2명을 군 특수부대가 체포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리 치안당국 관계자는 "지난 주 (바마코)래디슨블루 호텔 테러공격과 연계된 용의자 2명이 체포됐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혐의와 이름 등에 대한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20일 테러 당시 다수의 괴한들은 곧장 호텔 로비로 진입해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친 뒤 사방으로 총탄을 발사했으며 조식 뷔페가 마련된 1층 식당의 내부 문을 걸어 잠근 뒤 또 다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들은 호텔 투숙객과 직원 등 200명에 가까운 인질을 잡고 군경과 대치했으며, 코란 구절을 외워보게 한 후 일부 암송할 수 있는 인질들은 풀어주기도 했다. 사건 발생 약 9시간 만에 특수부대 대원들이 투입돼 사태는 종료됐으며 외국인 14명과 테러범 2명 등 총 20명이 사망했다.

한편 테러 직후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무라비툰’은 "바마코 감옥에 감금돼 있는 이슬람 전사를 석방하기 위해 인질극을 벌였다"면서 "말리 정부와 프랑스군은 말리 북부지역에서 말리인을 억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알카에다 마그레브지부(AQMI), 아프리카계 신생 테러조직 매시나 해방전선(MLF) 도 서로가 테러 배후를 주장한 바 있으며, 이에 전문가들은 말리 인질극을 3개 테러 조직이 연합해서 벌였다는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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