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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유아인 수상소감 '개념+겸손'


입력 2015.11.27 09:05 수정 2015.11.27 09:07        부수정 기자
배우 유아인이 영화 '사도'로 제36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 쥐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배우 유아인이 영화 '사도'로 제36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 쥐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배우 유아인이 영화 '사도'로 제36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 쥐었다.

유아인은 지난 26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청룡영화제에서 송강호('사도'), 이정재('암살'), 정재영('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황정민('베테랑')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름이 호명되자 유아인은 무대 위에 올라 전년도 수상자이자 함께 '사도'에 출연한 송강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유아인은 "난 이런 무대에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다. 청심환 먹고 왔다. 이게 내 상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아인은 이어 "'사도'와 '베테랑'으로 올 한해 많은 관객이 사랑을 보내주신 덕에 내가 여기에 서게 됐다"며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보다 부끄럽고 민망한 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매 순간 부끄러운 일로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그런 배우이자 인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지난 9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사도'에서 불운의 사도세자를 연기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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