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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끼고 영결식 나온 YS 장남 은철씨의 사연


입력 2015.11.26 21:18 수정 2015.11.26 23:46        전형민 기자

'비운의 황태자' 아픈 몸 이끌고 영결식엔 참석 '눈길'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됐다. 차남인 김현철 씨(왼쪽)가 故 김 전 대통령의 생전영상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김현철 씨의 오른쪽은 장남인 김은철 씨와 손명순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됐다. 차남인 김현철 씨(왼쪽)가 故 김 전 대통령의 생전영상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김현철 씨의 오른쪽은 장남인 김은철 씨와 손명순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 가운데 빈소에서도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장남 김은철 씨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이날 영결식장에서 어머니인 손명숙 여사와 동생 김현철 씨 사이에 자리했다. 그는 검은 중절모와 선글라스 차림으로 참석했다.

김 씨는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동생 김현철 씨와는 다르게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실제로 알려진 바도 거의 없어 '비운의 황태자'로 불린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 씨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대통령의 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쌓여있다.

한편 김 씨가 '비운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김 전 대통령의 타협하지 않는 성품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과거 신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중이었던 김 전 대통령은 맏아들인 김 씨의 결혼식임에도 불구하고 신군부에게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아버지기 이전에 정치인'이라며 참석하지 않았고 김 씨는 결혼식 직후 도미했다고 한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이상휘 위덕대학교 부총장은 지난 23일 YTN라디오에 출연, 김 씨에 대해 "김현철 씨 위에 형이 김은철 씨"라며 "지금 국내에 있지만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아파서 빈소에도 거의 못 나올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철 씨 같은 경우에는 정말 비운의 황태자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문민정부 시절인 지난 1996년 한 술집에서 만취한 김은철 씨 대신 술값을 계산한 비화를 털어놨다.

이 부총장은 당시 김은철 씨의 외상값이 많았지만 술집 사장도 김은철 씨가 대통령의 아들인지 몰랐다고 했다면서 "당시에만 하더라도 (김은철 씨가) 상당히 자신에 대해서 억울하다고 할까, 기가 많이 눌린 듯한 느낌도 많이 있었고, 본인의 처지에 대해서 상당히 비관적인 면이 많이 보였다. 결국 아직까지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회상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부인인 손명순 여사와의 사이에서 장남인 김 씨를 포함 2남 3녀를 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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