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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갤럭시J7, 지는 루나? 맞손잡은 삼성-KT


입력 2015.11.26 11:41 수정 2015.11.26 11:42        이호연 기자

갤럭시J7 지원금 받으면 10만원 실구매가 형성

삼성의 ‘SKT 견제’, KT ‘꾸준한 협상력’ 빚어낸 결과

SKT 전용폰 '루나(왼쪽)', KT 전용폰'갤럭시J7' ⓒ각 업체 제공 SKT 전용폰 '루나(왼쪽)', KT 전용폰'갤럭시J7' ⓒ각 업체 제공

KT가 삼성전자와 단독으로 내놓은 ‘갤럭시J7'을 국내에 출시한다. KT로선 지난 2013년 8월 ’갤럭시S4 미니‘ 이후 2년 3개월만에 획득한 삼성전자 전용폰이다. 갤럭시J7의 출고가는 37만원4000원으로 공시지원금(보조금)을 받으면 10만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루나‘폰에 이어 갤럭시J7이 중저가폰 흥행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단말 삼성전자 ‘갤럭시J7'이 KT 전용폰으로 나오면서 이동통신 유통가도 활기를 띄고 있다. 루나폰 이후로 크게 주목받는 중저가 단말이 없는 가운데 갤럭시J7이 그 자리를 채울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이 아닌 KT를 파트너로 지목한 만큼 그 배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SK텔레콤에게 갤럭시W, 갤럭시 폴더, 갤럭시A8 등 다양한 단말을 전용폰으로 공급해왔다. 새로운 신기술이 나올때마다 SK텔레콤에 가장 먼저 상용단말을 제공하는 등 공고한 파트너쉽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SK텔레콤이 TG앤컴퍼니와 함께 개발한 중저가 단말 ‘루나’를 내놓으면서 공고한 협력관계에 금이 갔다는 분석이다. 루나는 SK텔레콤의 마케팅에 힘입어 일평균 2500대까지 팔린 바 있다. 현재는 700~800대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루나 판매량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중저가 단말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섭섭함을 느낀 삼성전자가 경고 표시로 KT와 손을 잡았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KT는 “삼성전자의 속내는 자세히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갤럭시J7 전용폰 출시는 우리의 협상력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KT의 경우 중저가 단말 시장에서 20~30만원대의 저가폰을 내세우며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A8이나 루나 등 중급형 단말로 가입자 몰이를 한다면, KT는 실속형 단말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KT는 삼성전자 ‘갤럭시J5’를 ‘갤럭시 센스’로 명명하며 별도 마케팅을 하는 등 전용폰에 대한 목마름을 달래왔다. 실제 KT 갤럭시J5의 경우 '갤럭시 그랜드 맥스'와 함께 판매량 상위에 집계되고 있는데, 이같은 판매 기록 또한 삼성전자가 KT에 전용폰을 줄만한 근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만 놓고 보면 SKT가 독보적이지만, KT도 중저가 단말 시장에서 삼성 단말을 꾸준히 판매한만큼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사양과 가격을 고려하면 갤럭시J7은 10만대 수준으로 팔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루나폰도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설현’ 마케팅으로 대박이 난 사례가 있기에 갤럭시J7도 판매 현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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