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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레알 난맥상 '이겨도 휘청'


입력 2015.11.26 09:14 수정 2015.11.26 09:14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전 4-3 신승..호날두 2골 2도움

승리에도 드러난 여러 문제들로 베니테즈 입지 더 좁아져

레알 베니테즈 감독. ⓒ 게티이미지 레알 베니테즈 감독. ⓒ 게티이미지

계속되는 내부 잡음으로 혼란스러운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진땀 끝에 연패 사슬을 끊었다.

레알은 26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아레나 리비우에서 열린 샤흐타르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5차전에서 3-4 신승했다. 최근 2연패의 아픔을 털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귀중한 승리다.

그 중심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11월 초 라스 팔마스전 이후 3경기 동안 침묵했던 호날두는 이날 2골 2도움으로 레알의 4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베일과의 호흡이 두드러졌다. 전반 18분 모드리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베일이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골문쪽으로 볼을 띄웠고, 호날두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내내 활발한 패스와 공격으로 골문을 위협한 호날두-베일 콤비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실책으로 연결된 볼을 잡은 베일은 폭발적인 질주에 이은 낮은 크로스로 호날두의 멀티골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이날 적극적인 측면 침투와 패스, 연계 플레이로 조력자 역할 또한 톡톡히 했다. 레알의 두 번째, 세 번째 득점 모두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한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모드리치, 카르바할이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이날 레알 공격의 실질적인 핵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하지만 레알이 최근 안고 있는 문제들은 또 여실히 드러났다. 수비 집중력 부족은 물론 어설픈 중원 장악과 공격 작업, 감독 용병술 등 허점을 노출한 레알은 0-4에서 종료 직전까지 3실점하며 가까스로 승점을 챙겼다.

베니테스 감독은 주전 체력안배 차원에서 그간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후보 선수들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나초, 페페가 수비진에, 코바치치가 중원에 나섰고 골문은 키코 카시야가 지켰다. 지난 엘 클라시코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카르바할과 카세미루도 호기롭게 내세웠다.

후반 중반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레알의 수비는 첫 실점과 함께 기다렸다는 듯 무너졌다. 페널티킥으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실점을 샤흐타르에 내준 레알은 좌우를 넘나드는 상대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88분 알렉스 테이세이라의 최종 추격골까지 무력하게 허용했다.

수비수 바란까지 부상으로 전반 교체 아웃되는 등 레알로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베니테스 감독 경질설을 필두로 여러 혼란 속에 있는 레알이 이번 승리를 계기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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