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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년' 송유근 박사논문 표절 확인 … 학술지 철회


입력 2015.11.25 11:51 수정 2015.11.25 12:02        스팟뉴스팀

미국천문학회 "공동저자 2002년 논문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

'천재소년'으로 불리던 송유근 군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사진은 SBS 방송화면 캡처 '천재소년'으로 불리던 송유근 군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사진은 SBS 방송화면 캡처

‘천재소년’ 송유근(17) 군의 박사 논문이 표절로 판명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송 군은 박사논문으로 '일반 상대성 이론의 천체 물리학적 응용'이란 제목의 블랙홀과 우주론에 관련된 연구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송 군의 논문에 대한 표절의혹이 제기됐다. 송 군의 논문이 박석재 박사의 2002년 학술자료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근거자료로 두 문건의 유사한 부분을 비교한 사진 등이 게시된 것이다. 박석재 박사는 송유근 군의 논문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결국 24일 미국천문학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송유근 군과 박석재 박사가 공동저자로 제출한 이 논문이 박석재 박사의 논문을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논문을 표절 판명했다.

이에 따라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10월5일자)은 논문 게재를 철회했으며 송 군이 2016 2월에 받을 예정이었던 박사학위 획득도 불투명 해졌다. UST는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졸업 자격 요건으로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1편 이상을 SCI급 저널에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석재 박사는 "논문의 앞부분은 비슷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고, 핵심인 '편미분방정식'이 다르므로 둘은 다른 논문"이라며 "2002년에 내가 하지 못한 작업을 2015년에 유근이가 해냈다"고 해명했다.

송유근 군은 5살에 미적분을 푸는 등 수학과 물리학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 8살에 최연소 대학교 입학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2009년 진학한 UST에서 천문우주과학 석박사 통합 과정을 이수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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