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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권사 영업실적 부진…'파생 운용손실·위탁수익 감소'


입력 2015.11.25 12:05 수정 2015.11.25 12:05        이미경 기자

56개 증권사 당기순이익 7472억 기록, 전기대비 4534억 감소

증권사별 손익현황(단위:억원)ⓒ금융감독원 증권사별 손익현황(단위:억원)ⓒ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8년만에 최대 호실적을 달성했던 증권사가 3분기에는 직전분기보다 부진한 영업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과 미국 등 대외경기 변동성에 따른 파생상품 운용손실과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위탁매매이익 축소 여파가 크게 작용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56개 증권사 잠정 영업실적에서 당기순이익이 7472억원을 기록, 직전분기 보다 4534억원이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3분기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수탁수수료는 1조2160억원의 수익을 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 및 개인투자자 비중 감소로 인해 전분기대비 1537억원이 줄었다.

자기매매이익도 파생상품관련 손실로 인한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1조7291억원 규모의 채권관련이익 증가에도 자기매매이익은 전기 대비 69.4%가 줄어든 1조264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파생상품관련 손실은 무려 1조3187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는 국내외증시 급등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헤지관련 운용여건 악화 등에 따른 것이다.

국내증시 하락 등으로 주식관련 이익도 전분기 대비 3876억원이나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93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 줄었다. 다만 점포수는 21개나 증가했다.

증권사별 손익 현황 집계에서는 전체 56개 증권사 가운데 46개사는 흑자를 시현했고 1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9월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71조3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366조3000억원) 보다 5조원이 증가했다. 유가증권 잔액은 2000억이 줄어든 224조9000억원이며, 이중 채권잔액은 174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전체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326조4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 대비 3조7000억원이 늘었다.

올해 증권사들이 증자와 이익발생 등으로 9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44조9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 보다 1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순자본비율(NCR)의 선택적 도입으로 지난 9월말 현재 대우, NH투자, 미래, 삼성, 한국투자 등 9개 증권사가 새로운 NCR을 적용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도 FOMC 금리인상 등 잠재 위험요인이 유효해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등 시장충격요인이 업계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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