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국민 10명중 4명 "'문안박 연대' 반대일세"


입력 2015.11.25 11:14 수정 2015.11.25 11:25        최용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정 42.4% 긍정 35.1%…안철수 지지자들은 50% 찬성

ⓒ데일리안 ⓒ데일리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에 대해 우리 국민들 10명 중 4명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눈에 띄는 점은 '문안박 연대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와는 달리 그의 지지층에서는 '문안박 연대'에 더 많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24일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에 대해 응답자 중 42.2%는 부정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긍정평가는 35.1%에 그쳤다. 이는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여당 성향으로 분류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이 대부분 문안박 연대에 대해 근본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여권 성향의 지지층이라는 것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응답자들 중에서 여권 성향이 높기 때문에 문안박 연대에 대해 우려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문안박이 연대하면 야권이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자신이 야권 성향의 지지층이라고 대답한 사람들 중 대부분은 '문안박 연대'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권이 더이상 분열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 '문안박 연대'에 대해 호남 지지층은 47.4%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73.7%, 문 대표 지지층 81.4%,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층은 63.3%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야권 성향 지지층들은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에 대해 긍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정작 안철수 의원은 문악박 연대에 소극적인데 그를 지지하는 지지층에선 찬성의견(49.9%)이 반대의견(34.6%)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더 이상 야권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팽팽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높다. 문 대표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야권이 분열하면 여당이 일명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차기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문 대표가 호남지역에서 16.5%를 얻는데 그쳤다는 점에서 명확히 할 수 있다. 야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문 대표에 대한 신뢰가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야권이 분열하는 것은 막아야하기 때문에 '문안박 연대'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김 소장은 통화에서 "전체적으로는 야권 연대에 대해 반대가 높지만 야당 성향 지지층에서는 그래도 찬성이 높은 이유는 당연히 분열을 막기 위하기 때문"이라며 "문 대표가 차기대권 주자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야권이 분열하는 것은 막아야한다는 논리로 읽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례대표는 성, 연령, 권역 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병,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국민들은 지금'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용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