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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일본 우익, 미국까지 '적' 규정 이상한 책자


입력 2015.11.24 17:41 수정 2015.11.24 17:44        스팟뉴스팀

미국서 역사 왜곡 도서 배포…"'성노예' 표현하면 미국도 일본의 적"

일본의 일부 우익단체가 미국에서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등 잘못된 과거사를 담은 서적을 배포하고 역사 왜곡에 나섰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부터 일본 우익 세력의 일부가 미국 연구기관과 주요 대학에서 동아시아 문제를 다루는 학자들에게 위안부 문제가 조작됐다는 내용이 담긴 서적 두 권을 배포했다.

어떤 단체에 의해서 이 서적들이 구매·배포되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으나, 미국에 등록되어 있는 ‘역사적 진실을 위한 글로벌 동맹’이라는 단체가 배포에 일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적에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우익 인사로 꼽히는 이노구치 쿠니코 의원의 서한이 첨부되어 있어, 일본 우익이 조직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서한에 “국내외적인 정치적 야망 때문에 20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부정확하게 왜곡하려는 개인들이 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두 권의 서적은 일본 산케이 신문사가 제작한 ‘역사전쟁’과, 한국계 일본인 오선화 다쿠쇼쿠대 교수가 저술한 ‘왜 한국은 일본 때리기를 중단해야 하는가’이다.

이중 역사전쟁은 미국 국무부가 위안부에 대해 성 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며 미국을 일본의 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코네티컷 대학의 한 교수는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24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그러한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고, 또 주시하고 있다”며, “(서적을 배포한 것으로)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더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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