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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가 뭐길래"…조혜정의 논란 대처법


입력 2015.11.25 09:25 수정 2015.11.25 09:26        부수정 기자

MBC 에브리원 드라마서 유승호와 호흡

조재현 덕 봤다는 캐스팅 논란에 응답

배우 유승호와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에 출연하는 조혜정은 금수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MBC 에브리원 배우 유승호와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에 출연하는 조혜정은 금수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MBC 에브리원

"네가 꼭 겪어야 할 일이고 겪어 내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

최근 '연예인 금수저' 논란에 휩싸인 조혜정에게 아버지 조재현이 건넨 조언이다.

조혜정은 지난 1일 종영한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 조재현과 출연해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다.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예능에 이어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 캐스팅됐다.

여기까지만 해도 별 탈 없었던 조혜정은 24일 첫 방송된 MBC 에브리원 '상상 고양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집중 공격을 당했다. 더군다나 상대 역은 막강한 여성 팬덤을 거느린 유승호다.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말들이 들렸다.

연기 검증이 안 된 조혜정이 '아빠빨'로 캐스팅됐다는 '연예인 금수저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조혜정이 많은 신인 연기자에게 무력감을 줬다는 주장도 나왔고 악성 댓글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연예인 낙하산"이라는 부정적인 의견과 "연기를 보고 판단하자"는 신중론으로 갈렸다.

이후 조혜정의 오빠 조수훈이 "우리가 금수저인 거 압니다. 금수저라고 조용히 찌그러져 살아야 하나요? 태어나서 본인이 하고 싶은 삶에 도전조차 해볼 기회가 없는 건가요?"라고 불만을 드러내면서 '금수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혜정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열린 '상상 고양이' 제작발표회에선 이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조혜정은 다소 어두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엿볼 수 있었다.

캐스팅 논란에 대해 조혜정은 "촬영을 어느 정도 하고 나서 안 좋은 기사와 글들을 봤다"며 "힘들어도 최선을 다했고 촬영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배우 유승호와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에 출연하는 조혜정은 금수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MBC 에브리원 배우 유승호와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에 출연하는 조혜정은 금수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MBC 에브리원

조혜정은 극 중 어린 시절 자신의 전부였던 고양이를 잃어버린 후 고양이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길고양이를 돌보는 인물 오나우 역을 맡았다. 오나우는 현종현(유승호)에게 고양이와 같은 따뜻한 위로를 느껴 적극적으로 마음을 준다.

캐스팅 논란 탓에 심적 부담감이 컸다고 밝힌 조혜정은 "예전부터 연기가 좋았고 계속하고 싶었다"며 "독립 영화 등을 찍으면서 끊임없이 연기를 해왔다"고 연기 열정을 강조했다.

"오디션도 계속 보던 중 '상상 고양이' 오디션도 거쳤어요. 대중이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절 기억해 주고 좋게 봐주셨는데 많은 관심 탓에 부담도 있고 긴장도 돼요. 극 중 캐릭터는 겉으론 밝아 보이지만 아픔과 상처를 지녔어요. 밝은 이미지의 제가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버지 조재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조혜정은 "아버지는 언제나 그렇듯 내가 '상상 고양이' 오디션에 간 줄도 모르셨고, 내가 합격한 것도 엄마를 통해 아셨다"며 "연기적인 조언도 안 해주셨다"고 했다.

조재현은 캐스팅 논란에 힘들어한 조혜정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네가 꼭 겪어야 할 일이고 겪어 내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

조재현과 친한 배우인 박철민도 '금수저 논란'을 언급했다. "'박철민, 네가 뒤에 있었구나'라는 댓글을 봤어요. 배우들은 정말 연기가 하고 싶고 좋아서 합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데 무명 시절이 너무 힘들어서 좌절하고 포기하는 배우들이 많죠. 그들이 겪은 것에 비하면 '혜정이 네가 지금 겪는 건 아주 작다'고 얘기해줬어요."

박철민도 조재현과 비슷한 조언을 했다고. "힘든 척, 고통스러운 척하지 말고 네가 감당해야 한다. 매력적이고 멋진 연기로 논란을 이겨내라."

박철민은 "혜정이가 '상상 고양이' 작품 하나만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순 없다"며 "앞으로 많은 작품을 통해 더 단단해질 것이다"고 했다.

조재현 박철민의 말마따나 '금수저 논란'은 조혜정이 겪어야 할 부분이다. 조혜정도 잘 알고 있다. 논란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방법은 '진정성이 담긴 연기'뿐인 걸.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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