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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효과’ 제로…위태로운 이청용 입지


입력 2015.11.25 11:15 수정 2015.11.25 11:1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지 불안한 선수들, 대표팀 소집 후 부활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서 입지 계속 좁아져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 연합뉴스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 연합뉴스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7)이 또다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청용은 24일(한국시각)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선덜랜드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청용에게 올 시즌은 그야말로 불운의 연속이다. 같은 포지션에 야닉 볼라시에, 제이슨 펀천, 윌프레드 자하 등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 넘쳐나는 데다 활약도 준수해 파고들 틈이 없다. 설상가상 이청용은 거듭된 잔부상까지 겹쳐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근에도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이청용은 최근 21세 이하 팀 경기 출전과 국가대표팀 차출 등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듯 했으나 이번에도 벤치 명단에서조차 제외되며 험난한 행보를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소속팀에서 활약이 다소 저조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여서 자신감을 찾게 해주는 효과를 연출했다.

물론 이미 실력이 충분히 검증되고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해당되는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배려였다. 지동원, 손흥민, 구자철 등이 모두 대표팀 효과를 등에 업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간 케이스다. 이는 소속팀도 살고 대표팀도 사는 선순환 구조를 낳았다.

그러나 ‘슈틸리케의 은총’도 유독 이청용에게는 먹히지 않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이청용은 대표팀 내에서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호주 아시안컵 때만 해도 부동의 주전이었지만 이제는 손흥민, 이재성, 남태희, 권창훈 등 이청용 없이도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 풍부하다.

이청용은 지난 미얀마-라오스와의 A매치 2연전에 소집됐지만 대표팀에서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된데다 실전감각이 떨어진 이청용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굳이 이청용의 무리해서 이번 대표팀에 차출한 것이 불필요하지 않았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최전방 공격수인 드와이트 게일과 바카리 사코가 모두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선덜랜드전은 교체멤버로라도 이청용이 팀 내 입지의 변화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로 보였지만, 벤치에도 앉지 못하며 여전히 주전경쟁이 쉽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거듭된 부상악운에 꼬이고 있는 이청용의 축구경력에 다시 한 번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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