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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제2의 정찬성’ 최두호, 격투천재 인증할까


입력 2015.11.28 00:26 수정 2015.11.28 10: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시실리아와 세 번의 시도 끝에 매치 눈앞

천재로 통했던 슈퍼보이로 화끈한 승리 자신

UFC 서울 ‘제2의 정찬성’ 최두호, 격투천재 인증할까

최두호. UFC 캡처 최두호. UFC 캡처

‘슈퍼보이’ 최두호(24·팀매드)가 UFC 2승에 도전한다.

페더급의 최두호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에 출전한다. 상대는 샘 시실리아(29·미국)로 최두호보다 체급 랭킹에서 근소한 우위에 있는 베테랑 파이터다.

시실리아와 최두호의 이번 대결은 깊은 사연이 있다. 최두호는 두 차례에 걸쳐 시실리아와 경기를 치르기로 예정했지만 자신의 부상으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두 번이나 같은 선수와 부상으로 경기가 무산된 경우는 흔치않다.

화가 난 시실리아는 “그의 몸은 유리로 만들어진 것 같다. 이제 최두호와 싸우는 것에 흥미를 잃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러 다친 것은 아니지만 최두호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었다.

최두호와 시실리아의 악연(?)은 1년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두호는 지난해 5월 시실리아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어깨와 발목 인대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후 1년 2개월 만인 지난 7월 다시금 한판승부를 예약했지만 훈련 중 골절로 또 무산됐다.

그럼에도 주최 측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최두호에게 또다시 시실리아를 붙여줬다. 3번이나 같은 선수와 연달아 대결을 추진하는 것도 극히 드문 일이다. 최두호 역시 수차례에 걸쳐 또다시 대진을 수락한 시실리아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최두호는 지난해 데뷔전을 화끈하게 잘 치러냈다. 타격이 좋은 후안 푸이그(25·멕시코)를 맞아 경기 시작 18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푸이그가 왼손 잽을 날리는 틈을 노려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꽂아 쓰러뜨린 뒤 무자비한 파운딩을 퍼부어 끝냈다. 빼어난 핸드 스피드와 정확한 타이밍 포착능력 등 천부적인 최두호의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시실리아와 최두호의 대결은 화끈한 한판승부를 예상한다. 타격의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최두호가 우위라는 의견이 많지만 시실리아는 경험이 풍부하고 무엇보다 단타가 묵직하다. 훅 성격의 펀치에 능한데 라이트 카운터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

최두호는 최근 체육관을 부산 팀매드로 옮겼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팀매드 양성훈 감독과 구미 팀혼 이창섭 감독은 지난달 말 최두호의 이적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50명가량의 대규모 선수부가 있는 팀매드가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이적이 결정됐다.

팀매드에는 동명이인 2명의 김동현과 강경호, 함서희를 비롯해 4명의 UFC 파이터가 있으며 전 로드FC 플라이급 챔피언 조남진, 전 레전드FC 웰터급 챔피언 배명호 등 쟁쟁한 파이터들이 있다. 최두호 입장에서는 좀 더 풍부한 훈련 파트너들과 함께 더욱 탄탄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최두호는 예전부터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 ‘천재’로 통했다. 타격과 그래플링에 모두 능하고 승부처에서의 폭발적인 움직임과 결정력이 뛰어나 ‘제2의 정찬성’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특급 루키다.

팬들의 기대대로 최두호가 부상 악재를 떨쳐내고 UFC 서울대회서 다시금 ‘슈퍼보이’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진표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야오 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밴텀급] 닝 광유 vs 마르코 벨트란

[웰터급] 김동현B vs 도미닉 스틸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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