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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빈소 방문한 이희호 여사·노건호 첫마디가...


입력 2015.11.23 21:47 수정 2015.11.24 10:41        전형민 기자

<현장>이희호 여사, 손명순 여사 손잡고 '눈빛 위로'

노건호 "YS는 민주화의 투사, 아버지께서 존경하시던 분"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차남 홍업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차남 홍업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인 23일 김 전 대통령 평생의 민주화 투쟁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랐던 이른바 '동교동계' 인사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 등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과는 때로는 정치적 맞수이기도, 동반자이기도, 멘토이기도 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기에 이들의 빈소 방문은 특별했다.

가장 먼저 조문한 사람은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었다. 권 상임고문은 이날 정오경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하고 차남 김현철씨를 위로했다. 그는 빈소에서 30여 분간 머문 뒤 돌아갔다.

권 상임고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감한 분이셨다"고 짧게 김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직에 출마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당선됐는데 축하하러 동교동에서 상도동으로 가던 길에 마포경찰서에서 경찰이 차를 끌고 가서 결국 만나지 못했었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는 김 전 대통령께서 하늘나라에 계시기 때문에 가족들도 편안히 마음의 안정을 되찾기 바란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권 상임고문의 방문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맞수'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와 함께 오후 2시15분께 빈소를 찾았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온 이 여사는 분향실에서는 주변의 도움으로 휠체어에서 내려 분향하고 손며운 여사와 내빈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두 정치 거목의 반려자는 서로 몸이 불편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못했지만 손을 잡고 눈빛으로 대화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손 여사가) 아무래도 충격이 없지는 않으시다"며 말을 건넸고 이에 이 여사는 별 다른 대꾸 없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이제 두 여사님이 오래 사셔야 합니다"라고 하자 이 여사는 손 여사의 손을 잡고 "위로드립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고 손 여사는 이에 살짝 웃으면서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답했다.

이날 10여 분의 짧은 조문 내내 이 여사를 수행한 박 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투명화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기신 어른"이라고 간단하게 회상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도 이날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았다. 노씨는 이날 저녁 8시18분께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투사로서 아버님께서도 항상 존경해오신 분"이라며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짧게 발언하고 조문했다.

분향실에서 분향 후 내빈실로 이동한 건호씨는 미리 와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전 총리 등과 만나 악수하고 간단한 대화만 한 후 빈소를 떠났다. 자리에 합석했던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기자들에게 "(권양숙) 여사님의 안부를 묻는 수준의 대화였다"고 전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따로 빈소를 방문하지는 않고 26일 국회에서 엄수될 영결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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