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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3당합당, 군부독재 종식 위해서는 그 길밖에..."


입력 2015.11.23 11:10 수정 2015.11.23 11:16        하윤아 기자

"호랑이 잡기 위해 호랑이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1990년 이뤄진 '3당 합당'과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덕룡 전 의원은 "군사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평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990년 이뤄진 '3당 합당'과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덕룡 전 의원은 "군사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평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이력이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1990년 이뤄진 ‘3당 합당’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덕룡 전 의원은 “군사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김 전 의원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3당 합당과 관련, “당시 상황으로 볼 때 군사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그 길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그런 위험스러운, 과감한 일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지역분할구도가 너무 확고했는데 그 당시 여당은 군사정권 하나였고 야당은 셋으로 갈라져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선거를 통해서 싸운다한들 결과가 뻔한 것이었다”고 당시 상황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3당 합당은 지난 1990년 1월 22일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이 제2야당인 통일민주당과 제3야당인 신민주공화당과 합당해 통합 민주자유당을 출범시킨 것을 말한다.

당시 노태우 민정당 총재는 5공화국 청산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의해 앞선 총선(1988년)에서 민주정의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여소야대 형국에 직면하자, 제1야당인 평민당에게 은밀하게 합당을 제의했다.

그러나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 대안으로 제2, 제3야당인 통일민주당과 신민주공화당에 합당을 제의했다.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는 이 제의를 받아들였고 결국 이는 당시 여소야대 구도를 역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때문에 김영삼 총재의 3당 합당 제의 수용을 두고 민주화 세력 일각에서는 ‘투항’ 혹은 ‘변절’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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