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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YS, 생전 김정은에 안타까움과 측은함 느껴"


입력 2015.11.23 09:57 수정 2015.11.23 10:05        하윤아 기자

"평소 20대에 정치 시작한 김정은에 조언 해주고 싶어 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고인의 영전 앞에 국화꽃을 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고인의 영전 앞에 국화꽃을 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안타까움과 측은한 감정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생전에 김 전 대통령을 북한문제로 자주 뵀다”며 “김정일에 대해서는 대량 아사나 인권탄압으로 상당히 부정적으로 이야기했는데, 김정일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측은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26살에 정치를 시작한 김 전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20대에 정치를 시작한 김정은에게 기회가 되면 만나서 어린 나이에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무엇을 극복해야 하는지 등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을 해주고 싶어 했다는 것. 특히 김 전 대통령은 평소 김정은에 대해 ‘얼마나 힘들까’, ‘잘 해야 될 텐데’라는 등의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의 이 같은 일화를 전하면서 “당신(김 전 대통령)은 떠났지만 제가 대신 김정은 위원장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에 대해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하 의원은 “김정은을 체포해 국제형사재판소에 올려라 라는 내용의 인권결의안이 유엔 제3위원회를 통과했는데 이 상황에서 김정은이 반 총장과 웃으며 악수를 할 수 있을까”라며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에서 유명한 인사를 불러 선전수단으로 활용하고 내보낸 것은 과거 김일성, 김정일이 전적으로 활용한 전술”이라며 “반 총장이 이런 북의 전략에 말려들면 안 된다. 성과를 내야 되고 성과 없는 방북은 안 가느니만 못하다”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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