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롯데주류,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 인기몰이


입력 2015.11.17 11:40 수정 2015.11.17 15:32        김영진 기자

소주 구매 위해 1시간 가량 줄서는 진풍경 2시간 만에 완판...음주 조장 우려도

롯데주류 '처음처럼'이 인기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한 이색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알리는 팝업스토어를 지난 11일 홍대(마포구 서교동) 인근에  마련했다. ⓒ롯데주류 롯데주류 '처음처럼'이 인기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한 이색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알리는 팝업스토어를 지난 11일 홍대(마포구 서교동) 인근에 마련했다. ⓒ롯데주류
롯데주류가 지난 11일 한정판으로 내놓은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는 롯데주류가 디자인그룹 '스티키몬스터랩'과 콜라보레이션해서 내놓은 이색 제품이다.

이 제품을 사기 위해 홍대 팝업스토어에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하는 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반면 기존 소주병과 다른 귀여운 캐릭터로 청소년들의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 11일 키덜트족을 겨냥해 인기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 한정판을 내놨다.

'스티키몬스터'는 국내서 개발된 캐릭터로 귀여운 눈사람 모양에 긴 팔과 다리가 특징으로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디자인 특징을 갖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페트 소재를 활용해 '스티키몬스터'의 모형을 그대로 재현한 용기에 '처음처럼'을 담아 소주 음용 여부와 관계없이 패키지만으로 소장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덜트족이 증가하고, 특정 캐릭터를 수집하는 컬렉터들이 증가하고 있음에 착안해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디자인그룹 스티키몬스터랩과의 협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이 제품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 홍대 앞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팝업스토어에서는 이 제품을 사기 위해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주류는 이 팝업스토어에서 오후 2시 500개, 오후 7시 500개 등 매일 1000개씩 한정 판매한다. 병당 가격은 5000원이다. 이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평균 40분 정도 기다려야 하며 2시간 안에 거의 완판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도 이 제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스티키몬스터'와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랩', '처음처럼*스티키몬스터랩', '처음처럼팝업스토어' 등의 해시태그로 수만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롯데주류는 12월부터는 이 제품을 시중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정판이기는 하지만 생산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이러한 귀여운 캐릭터를 소주에 적용하면서 성인 뿐 아니라 중고생 청소년들도 수집 차원에서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청소년 음주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청소년들에게 음주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로 만 24세 이하의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주류 광고를 못하게 하는 법이 추진돼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런 귀여운 캐릭터를 소주병으로 내놓은 것은 청소년들에게 음주문화를 조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주류업계에서는 캐릭터 모형의 제품을 시장에 내는 것을 암묵적으로 금기시해왔다"며 "오히려 수능 일에 청소년들의 음주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오비맥주는 지난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저녁 청소년 음주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롯데주류 관계자는 "제품을 판매하기 이전 신분증을 꼭 확인하고 있으며 타 회사에서 연말을 맞아 한정판 제품을 내놓는 것과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