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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국민 구하기엔 무능 국민탄압엔 유능"


입력 2015.11.16 10:58 수정 2015.11.16 11:00        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 "생존권 요구하는 국민에 살인적 폭력진압 자행"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경찰차벽을 움직이려고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경찰차벽을 움직이려고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경찰차벽을 움직이려고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경찰차벽을 움직이려고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4일 광화문 광장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본대로 정부는 국민 생명을 구하는 데 무능했지만, 국민 탄압에는 매우 유능했다”며 “결코 정상적인 정부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살기 힘들다고 호소하고 노동자들은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데 쉬운해고와 노동개악이 웬말이냐고 하는데, 이런 말조차 못한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한 뒤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진압을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특히 이날 회의에 앞서 비공개 최고위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당내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정청래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또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시위 현장에서 농민 백남기 씨(68)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한 과정을 설명하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백 씨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쏘지말라고 손을 들었는데도 경찰은 21초간 물대포를 무자비하게 계속 쐈다”며 “백 씨는 귀, 입, 코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청장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14일 집회에서 사용한 캡사이신은 651리터의 최루액이었다. 이는 지난해 사용치의 3.4배”라며 “지난해 1년간 사용한 살수양은 4000리터 수준인데, 14일 하루동안 무려 18만 2000리터를 사용했다. 하루동안 작년치의 45.5배 수준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승희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못살겠다’는 국민의 아우성을 ‘내 권위에 대한 도전’쯤으로 간주하면 안된다. 최근 ‘입헌공주제’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대통령은 초법적 존재이고 모든 국민은 대통령에게 반대할 수 없도록 개헌하려는 우스갯소리다. 7년만에 최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난 원인은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못 박았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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