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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장착' 완전체 토트넘, 북런던 더비 아쉬운 무


입력 2015.11.09 16:32 수정 2015.11.10 06:54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쾌조의 3연승 달리던 토트넘, 손흥민 교체투입

공격진도 완전한 진용 갖춰..아스날 벽은 못 넘어

그토록 복귀를 고대하던 손흥민까지 가세한 이들의 꺾이지 않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 그토록 복귀를 고대하던 손흥민까지 가세한 이들의 꺾이지 않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

돌아온 손흥민(23)의 토트넘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최근 연승행진으로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으로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던 토트넘은 초반 10라운드 이후를 기점으로 궤도에 들어선 모습이다. 포체티노 감독 휘하에서 공수에 짜임새를 갖추게 됐고, 경기 운영에 서도 전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연승을 거둔 3경기 동안 10골을 폭발시킨 공격력이 주효했다. 본머스전 해트트릭으로 골감각을 되찾은 주포 해리 케인을 필두로 라멜라, 뎀벨레 등이 연이어 불을 뿜었고 에릭센 또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손흥민까지 가세해 토트넘 공격은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를 형성하는 앙숙 아스날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기세가 대단하다. 아스날은 10라운드를 기점으로 1위 맨시티와 승점 동률로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리그 5연승을 거두며 선두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던 상황.

이날 전까지 8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을 달리던 아스날의 방패와 최근 화력이 물오른 토트넘의 창이 맞붙는 중요 일전이었다.

유로파리그 안더레흐트전에 교체로 복귀전을 가진 손흥민은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전초전을 벌였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다운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도 연이어 연출했다. 아스날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상대 빈틈을 공략하려 했고 토트넘도 이에 질세라 강도 높은 압박을 전개하며 틈틈이 역습 기회를 엿보았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뽑아냈다. 전반 32분 수비수 대니 로즈의 스루패스를 연결받은 케인이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리드한 채 마무리한 토트넘은 후반에 들어서도 신중한 경기 운영과 더불어 추가 득점을 노렸고 에릭센, 케인 등이 연이어 골키퍼 체흐가 지키는 아스날 골문을 위협했다.

전후반내내 주도권을 이어갔던 아스날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벵거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공격수들의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옵션이 마땅치 않았던 벵거 감독은 수비수 깁스를 공격카드로 투입했고, 깁스는 후반 31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감독의 선택에 응답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돌아온' 손흥민을 내세워 응수했다. 후반 29분 교체투입되며 지난 9월 맨시티전 이후 약 45일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15분간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압박을 보여주며 복귀를 알렸다.

토트넘은 연승가도에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 강호이자 더비 라이벌인 아스날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저력을 입증했다. 그토록 복귀를 고대하던 손흥민까지 가세한 이들의 꺾이지 않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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