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업계에 자율성 부여 대신 엄정 책임 부과할 것"

서울 전경련회관서 5일 금감원·생보협·손보협·보험개발원 공동 개최

모두발언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감독방향 전환으로 신뢰 회복해야"

5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의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데일리안

금융당국이 보험산업 감독과 규제 패러다임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독 강화로 전면적으로 혁신하면서 엄격한 사후 감독을 약속했다.

5일 금융감독원·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이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보험산업의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보험상품 개발·판매·가격 책정에 대해 자율성을 부여하는 대신 소비자가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공시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보험회사가 규율을 준수하며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부실상품 개발, 부당 판매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중국 주나라 무왕이 말한 ‘시불가실(時不可失)’을 인용하면서 “이번 감독방향 전환을 통해 보험산업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부가실은 중국 주나라 무왕이 나라를 세우며 한 말로써, 한번 지난 때는 다시 오지 않으므로 좋은 시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진 원장은 “우선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는 양질의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 스스로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IFRS4 등 새로운 국제감독기준 적용을 대비하여 자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경영전반에 존재하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대토론회에는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임직원(30여명), 보험업계·유관단체 임직원 및 관련학계(170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해 7시까지 ‘보험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주제 발표 및 자유토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