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5일(한국시각), 다저스 우완투수 그레인키가 옵트 아웃을 행사, FA 자격을 얻어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레인키는 남은 3년간 보장된 7100만 달러의 연봉을 과감히 포기한다.
지난 2013년 다저스와 6년간 1억 47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그레인키는 3년간 꾸준히 특급 활약을 펼쳤다. 세 시즌 동안 92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602.2이닝을 소화했고 51승 15패 평균자책점 2.30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에는 222.2이닝동안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그레인키는 다저스와 계약 당시 3시즌이 지나면 잔여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인 ‘옵트 아웃’ 조항을 삽입한 바 있다. 그리고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당연히 이 권리를 행사했다.
초대형 선수인 그레인키가 FA 시장에 뛰어들게 됨에 따라 이번 스토브리그도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문제는 몸값이다. 이미 다저스로부터 6년간 1억 4700만 달러의 계약을 보장받았던 그레인키는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해 보다 긴 계약기간과 훨씬 더 많은 보장액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 된다.
실제로 그레인키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선수는 올 시즌 워싱턴과 7년 2억 1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었던 맥스 슈워저다. 슈워저 외에도 존 레스터(6년 1억 55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요구할 것이란 게 미국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그레인키는 원소속팀인 다저스와도 재협상에 나설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높지 않은 가능성이다. 그레인키는 최소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가 되면 그의 나이도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다. 이를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허용할리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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