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 대통령 "뚜렷한 가치관 없으면 사상적 지배받을 수도"


입력 2015.11.05 12:43 수정 2015.11.05 12:47        최용민 기자

통준위 6차 회의 주재 "통일 앞두고 가장 중요한건 자긍심"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고 통일이 되어도 우리의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그런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준위에서도 이런 것을 잘 이해하시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확고한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의 70년 분단 역사를 마감하기 위해서 남북한의 동질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지난 8·25 합의를 통해 열린 남북 간의 통로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위기 상황에서 8·25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대화를 통해 관계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지난 주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통일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는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남북간 민간 교류가 역사와 문화, 체육을 비롯해서 삼림, 병충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통일의 기본 조건이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 핵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문제다”며 “북한 당국이 9·19 공동성명을 비롯한 기존 합의를 지키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화통일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면서 “우리가 꿈꾸는 평화롭고 행복한 통일을 이루려면 우리의 주도적 노력과 함께 주변국가들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일 등 주변국 뿐만 아니라 북한과 수교하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EU, 아세안 등의 국가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서 다각적인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최용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