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서정원 ‘슈퍼매치’ 설전 “한결같다” vs “들떠 있다”

신문로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1.05 12:24  수정 2015.11.05 12:25

슈퍼매치 앞두고 미디어데이..시즌 상대전적 1승1무1패로 팽팽

최용수 서울 감독(사진 왼쪽)과 서정원 수원 감독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축구회관에서 열린 ‘FC 서울-수원 삼성 블루윙즈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 연합뉴스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두고 라이벌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번 맞대결은 올시즌 마지막이자 네 번째 슈퍼매치로 앞선 대결에서 양 팀은 1승1무1패로 팽팽하게 균형을 맞췄다. 특히 양 팀 감독들은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전인 만큼 서로를 겨냥하며 반드시 승리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포문은 서정원 감독이 먼저 열었다. 서 감독은 서로에게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날려달라는 요청에 “최용수 감독이 말을 오래 하는 것을 보니 들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FA컵 우승으로 자신감이 충만해 있는 최용수 감독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어 서 감독은 “지난 성남전에서 90분 내내 끊이지 않고 열정적인 함성을 보내주는 팬들에 미안한 마음이 많이 있었다”면서 “이런 부분들은 선수들도 많이 알고 있다”는 말로 필승의지를 다졌다.

서정원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최용수 감독은 곧바로 “말을 짧게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 감독은 “저희는 항상 똑같다. 마지막 슈퍼매치 결과가 내년에도 이어지기 때문에 꼭 승리해야하는 경기”라고 말하며 슈퍼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슈퍼매치는 간절함의 조그만 차이들이 그날의 운을 가지고 오는 싸움”이라며 “지난 것(FA컵 우승)은 지난 것이고 현재는 토요일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쾌한 설전이 오고간 양 감독이었지만 마지막 슈퍼매치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으며 팬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 경기 당일 비 예보가 있는데 비가 오기 때문에 경기장에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지 않으면 안된다”며 “비가 오는 날에도 재미난 축구를 관전할 수 있도록 양 팀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고, 홈팬들에 대한 마지막 감사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차두리의 은퇴식도 있고, 슈퍼매치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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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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