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스타 김주성과 대체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의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주 동부. ⓒ KBL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간판스타 김주성과 대체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의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부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79-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거둔 동부는 8승10패를 거두며 6위로 올라섰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지며 7승10패를 기록, 공동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동부는 시즌 초반 김주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트레이드 마크였던 높이와 수비에서의 강점을 잃고 흔들렸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노장이 됐지만 팀의 중심축을 잡아주던 김주성의 공백은 여전히 컸다. 여기에 야심차게 영입한 단신 외국인 선수 라샤드 제임스 역시 동부의 팀플레이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했다.
이에 동부는 제임스를 맥키네스로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가드였던 제임스와 달리 맥키네스는 신장이 192cm에 불과하지만 중량감 있는 골밑플레이를 펼치는 전형적인 언더사이즈 빅맨이었다. 동부는 벤슨과 윤호영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쉽던 골밑의 안정감을 더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맥키네스는 동부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SK전서 5점 8리바운드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1일 전자랜드전 24점 12리바운드, 4일 KT전 22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내외곽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맥키네스의 존재로 동부의 약점이던 미스매치도 크게 줄었다.
김영만 감독 역시 맥키네스가 주전 센터 벤슨의 체력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오히려 공격력은 벤슨보다 낫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기둥 김주성도 1일 전자랜드전부터 복귀했다. 첫 경기에서 15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주성은 KT전에서는 12점 8리바운드로 공백기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비록 아직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단, 출장시간을 20분 내외로 조절하고 있지만 김주성은 필요할 때마다 효율적인 플레이로 동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동부는 김주성·벤슨·윤호영에 맥키네스까지 4명의 높이와 기동력을 겸비한 빅맨을 풀가동하게 됨에 따라 ‘동부산성’의 위용을 되찾았다. 여기에 두경민과 허웅의 젊고 빠른 가드들이 해마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2라운드부터 프로농구 돌풍의 핵으로 뛰어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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