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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웃고, 줄부상에 울고’ 클롭의 데뷔전은?


입력 2015.10.17 09:53 수정 2015.10.17 10: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7일 토트넘전 통해 EPL 데뷔전..주축들 부상 많아

도르트문트 시절 '악연' 손흥민 부상 제외 일단 '호재'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과 EPL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신임 감독.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과 EPL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신임 감독. ⓒ 게티이미지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의 성공신화를 썼던 리버풀 위르겐 클롭 신임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복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리버풀과 3년 계약(옵션 1년)을 맺은 뒤 나서는 첫 번째 경기다.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3승3무2패(승점 12)를 기록하며 10위로 처져있는 리버풀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브랜단 로저스 감독을 경질하고 명장 클롭을 감독으로 데려왔다.

클롭은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도르트문트를 이끌면서 2번의 정규리그 우승(2010-11시즌, 2011-12시즌)과 포칼 1회 우승(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2-13시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0년에는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해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시키는 등 리빌딩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1992년 EPL 출범 이후 아직 리그에서 우승 기록이 없는 리버풀을 재건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데뷔전 상대가 만만치 않은 토트넘이다. 특히 리버풀은 현재 ‘캡틴’ 조던 헨더슨을 비롯해 필리페 쿠티뉴, 크리스티안 벤테케, 로베르투 피르미누, 대니 잉스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당장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도르트문트 시절 자신을 괴롭혀왔던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클롭 체제의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최정상급 팀이었지만 손흥민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실제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2위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리그 중위권인 함부르크에 2경기를 모두 내줬다. 2경기에서 손흥민은 각각 2골씩 터뜨리며 도르트문트 킬러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또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2013-14시즌에도 도르트문트를 1-0으로 꺾는 결승골을 터뜨려 클롭에게 아픈 기억을 안겼다. 클롭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또한 데뷔전 상대인 토트넘은 손흥민 가세 이후 리그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전 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했지만 손흥민 가세 이후 공격진이 한층 탄력을 받았다. 손흥민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맨시티와 경기 도중 발을 다친 손흥민의 부상 회복에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둘의 만남은 내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많은 EPL 데뷔전에서 ‘손흥민’이라는 근심을 하나 덜어낸 클롭이 토트넘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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