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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이병헌 긴장케 한 조승우를 주목하는 이유


입력 2015.10.15 09:50 수정 2015.10.15 09:50        이한철 기자
조승우가 영화 '내부자들'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 쇼박스 조승우가 영화 '내부자들'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 쇼박스

영화 '내부자들'이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내로라하는 남자 배우들의 등장만으로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안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범죄드라마 흥행 제작진이 뭉친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일 것이다.

이병헌, 백윤식은 말도 할 것 없고 예비관객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는 바로 조승우다.

조승우는 실적은 최고의 경찰이었지만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세가 막히는 것이 싫어서 검사가 된 우장훈 역할을 맡았다. 어렵게 검사가 됐지만 이번에는 빽과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목전에 두고 주저앉는 우장훈은 근성 하나만 믿고 조직에서 '개'처럼 버틴다.

그러다 대선을 앞두고 대어를 낚을 기회마저 놓치고 좌천된 우장훈은 판을 뒤엎을 수 있는 결정적 인물 안상구를 만나게 된다.

함께 호흡한 이병헌은 지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조승우는 나보다 한참 어린 후배이지만 배울 것이 많았다.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며 극찬했다. 우민호 감독 역시 "우장훈 검사 역할은 조승우 외엔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캐스팅"이라며 시나리오와 딱 들어맞은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전한 바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조승우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이번 작품이 카메오로 출연한 '암살'을 제외하면 2012년 '복숭아나무'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기 때문이다. '말아톤'의 자폐아, '타짜'의 도박꾼에서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던 조승우이기에 긴 공백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만큼 팬들은 조승우의 '내부자들' 출연 소식에 쌍수를 들고 반겼다. 매 작품마다 믿고 보는 연기력을 선사했던 그가 과연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펼쳤을지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또 우장훈 캐릭터가 원안 웹툰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위해 탄생한 인물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정치색이 짙었던 원작에 장르적 매력을 더하기 위한 우민호 감독의 선택은 바로 '우장훈 검사' 캐릭터를 투입 하는 것이었다.

웹툰 속 정의감으로 투철했던 프리랜서 사진기자 '이상업'을 생략하고 탄생시킨 '우장훈 검사'는 정의감보다 눈앞의 실적에 목마른 검사가 되어 영화에 긴장감을 더하는 캐릭터가 됐다.

이병헌은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며 조승우를 극찬했다. ⓒ 데일리안 이병헌은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며 조승우를 극찬했다. ⓒ 데일리안

조승우는 이 역할에 대해 "웹툰에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라 처음에 맡기가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세 번을 거절 했다. 감독님의 끈질긴 설득이 없었다면, 감히 역할에 대한 욕심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며 신중하게 출연을 결정한 후 폭발적으로 내달린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내부자들'에서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미생' 캐릭터가 바로 우장훈이다.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정치판을 설계하는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캐릭터는 현실 세계에서는 쉽사리 마주하기 힘든 인물들이다.

그러나 우장훈은 빽도 없고 족보도 없이 오직 근성 하나로 버텨온 이 시대 수많은 '미생'들에게 공감을 줄 촌철살인 대사들과 가치관으로 무장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일으킬 예정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한계 없는 도전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온 배우 조승우가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의 심장을 뜨겁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부자들'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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