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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조희팔 사망했다고 볼 과학적 증거 없다"


입력 2015.10.13 17:00 수정 2015.10.13 17:00        스팟뉴스팀

13일 기자간담회서 "외국서 작성된 사망진단서로 사망선언하는 건 무리"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볼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볼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조희팔의 사망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볼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단계 사기를 벌이고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58)에 대해 지명수배를 유지한 것은 조 씨의 사망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작성된 사망진단서, 시신화장증 등으로 (사망 사실을) 선언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지난 2012년 5월 조 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조희팔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사망했다고 보고 첩보수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물론 경찰이 전담인력을 붙여 확인한 것은 아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면 공소중지가 되기에 들리는 사안을 보는 것이지 별도 인력을 보낸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강 청장은 "2012년 이후 3년간 생존반응이 없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며 "(살아있다면) 접촉한 누군가로부터 첩보형태가 나오기 마련이다. 얼굴을 고쳤더라도 주변의 첩보형태로 감지가 돼야할텐데 우리 외사기능 등의 첩보에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희팔은 2004년부터 5년간 전국에 10여개 유사 수신 업체를 차린 뒤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4조원을 가로챘다. 그 후 자금 관리를 맡았던 최측근 강태용(54)과 함께 중국으로 밀항했다.

강태용은 지난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현지 공안에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돼 국내 송환을 앞두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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