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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kt, 겨우내 숙제는 장성우 짝꿍 찾기


입력 2015.10.13 15:02 수정 2015.10.13 23:24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kt, 장성우 등 트레이드로 즉시 전력감 확보

선발진 보강한다면 내년 시즌 충분한 경쟁력

조범현 감독의 숙제는 내년 시즌 장성우와 짝꿍을 이룰 선발진 구축이다. ⓒ kt 위즈 조범현 감독의 숙제는 내년 시즌 장성우와 짝꿍을 이룰 선발진 구축이다. ⓒ kt 위즈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100패 사태는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신생팀 kt가 1군 진입 첫해 의미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kt의 성적은 52승 1무 91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당연히 만족해서는 안 될 성적표이지만 시즌 초반 걷잡을 수 없었던 하락세를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kt는 4월과 5월, 각각 3승 22패(승률 0.120)와 7승 20패(승률 0.259)로 깊은 침체기를 보냈다. 3연전을 모두 내주는 것은 예사였고 1승 2패만 해도 상대팀들이 손해라는 박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조범현 감독은 즉시 전력감 찾기에 나섰다. 방법은 역시나 트레이드였다. 먼저 4월 20일, 유망주 이준형을 내주고 LG로부터 윤요섭과 박용근을 데려왔다. 그리고 열흘 뒤에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이것이 신의 한수였다.

kt는 지난 5월 2일, 특급 유망주 박세웅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이 롯데로 건너가고 그 대신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가 kt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역시나 포수 장성우였다.

그동안 롯데서 강민호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장성우는 조범현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았다. 껍질을 깬 장성우는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었다. 이적 후 타율 0.290 9홈런 65타점을 기록한 장성우는 당장 kt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았다.

수비에서도 발군이었다.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2루 송구는 리그 최고 수준이었고, 투수들과의 볼배합과 블로킹 능력에서도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올 시즌 kt는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이 나름 선전을 펼쳤고, 김상현과 박경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형과 박기혁도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하는데 힘을 보탰다. 내년 시즌을 구상함에 있어 타선은 큰 고민이 되지 않는다.

불펜진도 거듭된 실패를 거울삼아 새 얼굴들이 등장했다. 조무근과 김재윤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신인들이며 장시환이라는 확실한 마무리가 뒷문을 단속할 예정이다.

문제는 역시나 안방마님 장성우와 호흡을 맞출 선발진이다. kt는 시즌 초 3명의 외국인 선발을 보유했음에도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모두 실패로 귀결됐다. 정대현과 엄상백, 정성곤, 윤근영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결국 kt의 겨우내 숙제는 내년 시즌 장성우와 짝꿍을 이룰 선발진을 얼마나 강화하느냐에 있다. 내년 시즌도 외국인 선수 카드를 4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고민을 해결할 방법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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