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아우디 그녀 이연경, EXR로 2년 만에 복귀


입력 2015.10.13 11:40 수정 2015.10.17 18:30        김영진 기자

아우디 '부당해고' 논란 이후 첫 복귀, EXR브랜드 리뉴얼

이연경 전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이사가 EXR코리아로 복귀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알렸다. 이연경 전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이사가 EXR코리아로 복귀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알렸다.
아우디코리아 최연소 여성임원으로 이름을 알렸던 이연경 전 마케팅 이사가 최근 스포츠의류 브랜드 업체 이엑스알(EXR)코리아(리앤한)에 합류했다.

2013년 아우디코리아에서 '부당해고' 논란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현업으로 복귀한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연경 전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최근 EXR코리아 마케팅 상무로 선임됐다. 하지만 EXR코리아 측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는 않았다.

EXR코리아 측은 "내부적으로 EXR이 많은 변화를 하고 있어 따로 외부에 인사를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전 이사는 아우디코리아 설립 단계부터 약 8년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최연소 여성임원, 여성 마케터들의 멘토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수입차에 럭셔리 마케팅을 도입하며 아우디 브랜드 인지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데도 일조했다. 심지어 '아우디 그녀 세상을 사로잡다'라는 책까지 발간하며 '아우디=이연경'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했다.

하지만 "대행사로부터 뒷돈을 받았고 이 때문에 아우디의 서비스가 부실해졌다"는 등의 투서로 아우디 측은 감사를 벌여 이 전 이사를 해고했다. 이에 이 전 이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고 결국 서울노동위의 화해 권고를 받아들여 아우디 측과 '해고' 대신 '권고사직'형태로 퇴사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이 전 이사는 몇 년 간 은둔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끔 인스타그램에 모습이 보일 뿐이었다. 그런 그가 최근 EXR의 리뉴얼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 EXR 마케팅에 돌입했다. 그의 인스타그램도 공개했다.

EXR은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지난 9월 전국 40여개 매장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밝혔고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겸 건축가인 레나토 몬타네르를 아트 디렉터로 영입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에 EXR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THE X HOUSE'를 정식 오픈하며 슈퍼주니어 최시원 등 여러 연예인 및 패션계 인사들을 초청해 오프닝 파티도 진행했다.

이 상무가 EXR 재기를 위해 도입한 것 역시 아우디와 유사한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다. EXR의 아트 디렉터로 레나토 몬타네르를 영입한 것 뿐 아니라 뉴욕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크링크(KRINK)와 사진작가 쥬엑(ZUEK)과 'THE X LAB'이라는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상무가 아우디에서도 패션과 사진,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며 "EXR 역시 과거의 캐릭터 스포츠 캐쥬얼이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