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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조가? 트럼프 "한국의 분담 방위비는 푼돈" 망언


입력 2015.10.13 10:24 수정 2015.10.13 10:26        스팟뉴스팀

한국계 추정 학생 "한국이 부담 않는다?...사실과 맞지 않다"며 반박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한국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금에 대해 '푼돈'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한국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금에 대해 '푼돈'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한국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금에 대해 '푼돈'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서 온건 중도주의 성향의 정치단체인 '노 라벨스(No Lables)'가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계로 추정되는 한 미국인 대학생의 질문을 받고 "한국의 비용부담은 푼돈(peanut)"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로고가 있는 상의를 입은 대학생은 이날 트럼프에게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 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당황한 트럼프는 학생의 말을 끊으며 "당신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고, 대학생은 "아니다. 나는 택사스 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주에서 성장했다"고 대답했다.

이 대학생은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한국은 매년 8억6100만 달러(9800억원)를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는 "우리가 비용하는 비용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학생이 계속 따지자 트럼프는 "한국은 부자나라"라며 그 근거로 "나는 최근 4000개의 텔레비전을 주문했는데, 그것이 LG건 삼성이건 유일한 입찰자는 한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독일도 방어하고, 일본도 방어하고, 한국도 방어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로부터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로부터 아주 작은 비용을 받는데, 이것은 조각에 불과하다"며 상대국들로부터 더 많은 분담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리보다 훨씬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을 방어하려면 그들도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미국의 방위예산이 왜 이렇게 많은지 아느냐. 우리가 왜 전 세계를 방어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모두 지불해야 하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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