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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사망사건' 벽돌 투척지점 단서 발견


입력 2015.10.13 10:16 수정 2015.10.13 10:17        스팟뉴스팀

조경수 가지 부러진 위치 확인...자연낙하 가능성 사실상 배제

'캣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벽돌의 투척 지점을 추산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사진은 조경수에 남은 벽돌의 낙하 흔적을 조사하는 경찰. ⓒ연합뉴스 '캣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벽돌의 투척 지점을 추산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사진은 조경수에 남은 벽돌의 낙하 흔적을 조사하는 경찰. ⓒ연합뉴스

'캣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벽돌의 투척 지점을 추산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박모 씨(55)가 벽돌에 맞아 숨진 용인시 수지구 A 아파트 104동 앞에 어른 손바닥 크기의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에 착안해 12일 용인소방서로부터 사다리차를 지원받아 조경수에 남은 벽돌의 낙하 흔적을 조사했다.

수사관이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104동 앞의 나무들을 살펴본 결과 벽돌이 낙하하며 조경수 나뭇가지 끝부분을 부러뜨린 위치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낙하지점과 조경수에 남은 흔적의 위치를 기준으로 벽돌 투척지점의 각도를 추정하고 있다. 벽돌이 투척된 지점을 특정하지는 못했으나 이 아파트 104동 5·6호 라인의 전체 18층 가운데 중간층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지점과 아파트 벽면의 거리가 7m에 달하는 데다 나뭇가지가 부러진 지점과 최종낙하 지점의 대략적인 각도를 고려했을 때 자연 낙하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아파트 104동 2층 높이에서 주차장 쪽을 찍고 있는 CCTV에서 벽돌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를 추출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정밀감식 결과는 이르면 13일 나올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경찰은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를 대조할 계획이다. 아직 사건과 관련된 결정적 제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씨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으로 지난 8일 오후 용인 수지구의 A 아파트 단지 내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다 벽돌에 맞아 숨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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