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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은 왜 '제명' 직전에 '자진사퇴'했을까


입력 2015.10.12 23:50 수정 2015.10.12 23:53        전형민 기자

제명 → 피선거권 박탈, 자진사퇴 → 피선거권 유지…결국 출마의지?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수성 위원장이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출신 심학봉 무소속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수성 위원장이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출신 심학봉 무소속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40대 여성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무소속 의원이 12일 오전 ‘자진사퇴’함에 따라 심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제명’이 아닌 ‘의원면직’으로 처리됐다.

하지만 가만 있어도 제명될 심 의원이 왜 굳이 나서서 ‘자진사퇴’를 했는지를 두고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심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국회의원(심학봉) 사직의 건’을 제출함에 따라 ‘국회의원(심학봉) 징계의 건’이 상정될 계획이던 이날 본회의에는 ‘징계건’에 앞서 ‘사직건’이 올라왔다.

본회의에 올라온 ‘사직건’이 표결로 본회의를 통과해 심 의원은 즉시 의원자격을 상실했다. 그리고 의원 자격을 상실한 심 의원에 대한 ‘징계’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기존에 국회 윤리특위를 통해 올라온 ‘징계안’도 자동 폐기됐다.

심 의원은 이날 자진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이유를 ‘일신상의 사유’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날 자진사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심 의원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본인이 억울하다고 표현하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지난 2일 검찰 수사에서도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인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 등에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몇 차례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심학봉 의원실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미 지난 사건이 밝혀진 이후 지역 사무실은 정리된 상태”라며 “다시 사무실을 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해 20대 총선 출마설을 부인했다. 더불어 “심 의원은 현재 서울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안다”며 지역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도 일축했다.

한편 19대 국회는 내년 총선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심 의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경북 구미갑 지역구 의석을 따로 보궐 선거로 충원하지 않고 공석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심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갑 지역구는 내년 총선에서 지난 18대 이 선거구 국회의원이었던 김성조 전 국회의원(현 한국체대 총장)과 이인선 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출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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