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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국정감사 끝나니 '상처뿐인' 농협


입력 2015.10.10 10:11 수정 2015.10.10 20:02        이충재 기자

협력업체 골프접대 농협중앙회 직원 구속기소

농협의 방만경영 실상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던 농협 관련 각종 비리와 지배구조 문제 등은 이번 국감장에서도 반복됐다.(자료사진) ⓒ농협금융 농협의 방만경영 실상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던 농협 관련 각종 비리와 지배구조 문제 등은 이번 국감장에서도 반복됐다.(자료사진) ⓒ농협금융

농협의 방만경영 실상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던 농협 관련 각종 비리와 지배구조 문제 등은 이번 국감장에서도 반복됐다.

비리로 구속됐던 농협 임원들이 퇴직 후에도 계열사 고문으로 활동하며 고액의 연봉을 받아온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농협의 회계를 전담하는 국내 4대 회계법인에도 농협중앙회 출신 고위 임원들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지적 받는 임직원 연봉문제 역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농협중앙회 임직원 2262명 중 86%가 특별상여금을 포함해 90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신의직장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다.

국감과 별개로 검찰은 현재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이 관리하던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8일 협력업체에서 금품과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로 농협중앙회 시설관리팀장 성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NH개발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2011년 1월부터 작년 3월까지 H건축사사무소 실소유주 정모씨에게서 41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씨는 정씨에게 27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 한 관계자는 “농협이 국감 한 철에만 긴장하고 관심을 둘뿐 이후에는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비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 것에 무뎌지는 것은 아닌지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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