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외산 생활 가전 프리미엄 시장 ‘활활’


입력 2015.10.10 09:00 수정 2015.10.10 09:02        김유연 기자

인테리어 가전 인기, 심미성 중시 고객 증가

밀레‧다이슨‧스메그 등 시장 선점 공략

스메그 ‘FAB5 유니언잭’냉장고. ⓒ스메그 스메그 ‘FAB5 유니언잭’냉장고. ⓒ스메그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가전시장에서도 고가 프리미엄 제품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국내 가전업계들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사이 외산 가전업계들이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할 태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계들이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하는 사이 해외 명품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프리이엄 오브제(premium objet)’ 이미지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도 트롬워시, 스타일러, 빌트인 패키지 LG 스튜디오 등 전략제품들을 총동원해 중남미 프리미엄 가전 공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사이, 독일 밀레와 영국 다이슨 등 외산 가전업체들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외산 가전업체들은 국내 가전업체들보다 2~3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가전 업계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여성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는 것이다.

독일 밀레는 지난 6월 한국 진출 10년 만에 진공청소기‧드럼세탁기‧식기세척기‧인덕션 등 소비자 부문 매출액이 2005년 대비 5매 이상(413%) 증가했다. 틈새시장으로 VIP시장에 초점을 맞춰 공략, 해마다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이슨 '하니제닉 미스트' ⓒ다이슨 다이슨 '하니제닉 미스트' ⓒ다이슨
영국 다이슨은 지난해 무선 청소기 판매량이 급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다이슨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년 매출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기준 10대 주요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를 비롯해 날개 없는 선풍기·공기청정기·가습기 등의 제품 등은 혁신적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박테리아를 99.9%까지 제거한다는 환경 가전제품인 가습기 ‘하이제닉미스트’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냉장고의 기능도 180도 바뀌어 가면서 점점 작고 심미적인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기존 냉장고가 기능과 서비스만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강렬한 색상과 디자인을 겸비한 소형 냉장고가 집안의 인테리어 효과까지 겸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흔히 ‘강남냉장고’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스메그(SMEG) 냉장고가 고작 300리터급에 300만원에 달하는 몸값을 자랑하지만,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 냉장고는 브랜드의 상징인 레트로(복고풍)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 부드러운 바디라인과 둥근 모서리 곡선과 선명한 색상이 특징이다.

경기 불황에도 이렇게 외산 가전제품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점차 남들과 다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가전을 기능과 서비스적인 면보다 인테리어의 일부로 생각하시는 추세”라며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가전업계들도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