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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넘어선 한국경제…대외요인 경고등 '여전'


입력 2015.10.09 18:40 수정 2015.10.09 18:40        이충재 기자

기재부 "생산-투자 회복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 낮은 수준"

한국경제가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중국의 '차이나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인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위험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한국경제가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중국의 '차이나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인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위험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한국경제가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차이나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인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위험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한국 경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외 위험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메르스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생산과 투자가 2분기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고용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8월 소매판매(소비)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2.8%), 의복 등 준내구재(4.4%)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9월 들어서도 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5% 올랐고, 국내 카드 승인액도 14.8% 증가했다.

기재부는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발 불안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금리 인상 보다 '차이나리스크'에 우려 커져

국내 금융가에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올 연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 자금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는 2분기 성장률이 3.9%로 전분기(0.6%) 대비 반등했지만 금리 인상의 여파가 미칠 영향 등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은 실물적인 측면보다는 외화유출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단계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역시 ‘차이나 리스크’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전체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25.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성장 전략 변화에 따라 우리 내부적으로 수출전략이나 사업구조 전환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경제는 2분기 7%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투자 둔화와 수출감소, 산업생산 부진 등으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8월과 9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향후 경기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기재부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8월 소매판매가 10.8% 증가율을 보이는 등 1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 여전히 '찬바람 쌩쌩'…기업들 "수익성 악화될 것"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4분기에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9일 신용보증기금이 내놓은 ‘3분기 중소금융 체감조사(SBSI) 결과’에 따르면 신보 보증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체감한 지난 분기 경기실적지수는 100으로 2분기(94.0)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SBSI는 중소기업 대표자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전분기보다 호전됐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실적지수는 2분기보다 호전됐지만 나아졌지만, 1분기(106.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업들이 내놓은 4분기 전망치는 111.3으로 2분기 전망치(118.4)와 3분기 전망치(112.7)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신보 보증팀장 56명의 전산 설문과 2214개 보증신청기업 중 1057곳의 서면 설문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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