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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가 뭐길래? 금투업계 잇단 출사표


입력 2015.10.10 10:11 수정 2015.10.10 10:11        이미경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구축 본격화, TF 꾸려

ⓒ데일리안DB ⓒ데일리안DB

로봇이 대신 개인의 자산을 자문하고 운용·관리까지 해주면 어떨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앞다퉈 고객의 자산운용을 자문하는 자동화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 자산관리)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직접 짜서 운용까지 맡아서 해준다. 시장 환경이 변하면 포트폴리오가 자동적으로 수정돼 수익이 악화될 염려도 그만큼 줄어든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하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아 미국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은 이 서비스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은 온라인 계정을 통해 자신의 수입, 목표 수익률, 위험 회피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등이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시행 구축을 진행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와 고객관리시스템을 결합한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을 도입해 모바일 채널에 익숙한 고객을 위한 전용서비스를 구축해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로보어드바이저 구축을 위해 관련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단순히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상으로 고객이 본인의 과거 투자패턴이나 수익률 등에 대한 데이터 등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자산관리를 해나갈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앞서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추진을 위해 AIM, 디셈버앤컴퍼니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최근에는 쿼터백랩(Quarterback Lab)과 전략적 MOU를 맺었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KDB대우증권과 쿼터백랩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데이터 분석과 국내외 기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의 정성적 분석을 포함한 한국형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 역시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을 위해 TF팀을 꾸려 관련 인력을 영입하는 등 사업구축을 진행중이다.

한편 투자자문사 최초로 써미트투자자문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진출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인 'Data&Analytics'(DNA)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써미트투자자문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상품이 ETF에 국한돼있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이번에 MOU를 맺은 DNA는 펀드, 주식, ETF, 파생상품, 채권 등 모든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더 풍부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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